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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문신 탄생 100주년 특별전’ 국립현대미술관서 연다

창원시-국립현대미술관 업무협약 내년 상반기 전시 통해 거장 재조명
회화·조각·드로잉 등 전 장르 망라

창원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文信, 1922~1995년) 작품이 내년 상반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전시된다.

 

창원시는 14일 오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국립현대미술관과 ‘2022년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공동주최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은 2022년 상반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시는 문신 선생의 회화, 조각, 드로잉 자료 등 장르를 특정하지 않고 망라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전시내용은 오는 9월 정식약정때 확정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각가 문신 관련 모든 작품과 자료를 국립현대미술관과 공유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은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해 조사·연구하고 탄생 100주년 기념전시를 기획·운영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이 오랜 시간 문신의 예술적 업적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은 문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작가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보다 깊이 있고 입체적으로 재조명하고, 지역 공립미술관과의 협업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를 통해 거장 문신이 새롭게 조명되고 재평가될 것이다”며 “성공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하며 전시회 개최를 결정한 국립현대미술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신은 1922년(호적상 1923년) 일본 규슈 사가현 다케오 탄광지대에서 태어났다. 만 5세 때 조모가 계시는 마산으로 귀국해 성장한 그는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한 상황에서도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1939년 일본으로 떠났고, 1945년 일본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귀국 후 화가로서 활동하던 그는 1961년 도불을 감행, 1980년 영구 귀국할 때까지 프랑스를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 시기 문신은 화가가 아닌 조각가로서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의 조각은 우주와 생명의 신비를 담고 있는 ‘시메트리(symmetry)’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울 올림픽조각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25m 높이의 대형 조각 ‘올림픽 1988’이 대표작 중 하나다.

 

그는 소년 시절을 보낸 마산시 추산동 언덕에 청년 시절부터 꿈꿔 왔던 미술관을 세웠다. 1985년 본격적으로 건립공사에 착수한 지 14년 만인 1994년 문신미술관을 개관했다. 이듬해 문신은 지병으로 타계했다. 미술관은 고인의 유언에 따라 2004년 당시 마산시에 기증돼 현재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