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장흥문화원(원장 고영천)은 최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암각문 관련 강좌와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암각문 63개, 탁본 33점, 미확인 9개를 확인했으며 암각문의 좌표, 실측, 탁본, 영상촬영을 실시해 문화유산 보존과 관광자원 확보에 의미있는 성과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업은 한국학호남진흥원에서 실시하는 2020년 ‘제1기 광주·전남 정신문화 르네상스 문화원 동행사업’에서 ‘문림의향(文林義鄕) 장흥지역 암각문 영상제작’과 ‘장흥의 암각문을 따라 걸으며 옛 선비들을 만나다’가 선정돼 이뤄졌다.
장흥문화원 해동암각문연구회 홍순석 회장(강남대 명예교수)을 비롯해 강양희·임병목·김윤환·김진호·최은철·오준석 회원과향토사연구팀 영상 담당 김현호 씨, 위성록 연구위원, 문화원 위종만 사무국장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역문화유산 소중함을 일깨우고 영상 제작 기본조사 외에도 문화재 등록과 국가산림문화자산 등재를 위해 보다 구체적인 현장조사와 문헌조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암각문 현장조사 영상은 부산면 부춘마을 청풍김씨 ‘부춘정’ 7점, 수인산 수리봉 정상 위원량 선생의 ‘망곡서’, 용산면 모산리 영광김씨 ‘월산재’ 3점, 덕암마을 ‘매향비 등을 비롯해 실학자 존재 위백규 선생이 명명한 ‘도화량’ 등 ‘장천팔경’과 ‘백절탄’ 등의 주요 암각문 현장조사 과정을 담고 있다.
장흥문화원에서는 현재 암각문 책자 발간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향후 장흥군민회관에서 영상시청, 출판기념회, 암각문 탁본전시회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고영천 장흥문화원 원장은 “문림의향 장흥을 확인할 수 있는 신도비, 사적비 등의 금석문 조사도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문림 전통을 계승하고 인문학적 기반을 닦아 가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