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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경쟁률 10대 1 '강원도서 한달·반년살기' 열풍

 

 

코로나속 힐링·귀촌체험 인기
수도권 교통망 갖춘 지역 몰려


강원도가 '지역에서 살아보기'체험지로 뜨고 있다. '강원도에서 한달살기', '강원도에서 반년살기' 등의 프로그램에 도시민들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233명이 '강원도 한달살기', 43명은 '반년살기'에 도전했다. 특히 평창, 홍천, 양양, 횡성, 강릉 등 수도권과의 연결 교통망을 갖춘 지역에서는 강원도 살기 프로젝트의 참가 경쟁률이 최고 10대1을 기록할 정도다.

실제 인천에서 대학교수로 재직중인 이상호(65)씨는 올 8월 퇴직을 앞두고 지난달 15일부터 홍천군 서석면 삼생마을에서 강원도 반년살기에 나섰다.

이 마을은 반년살기 참가자 5명을 모집하는데 50명 이상이 몰려 10대1의 경쟁이 펼쳐졌다. 이씨는 은퇴를 앞두고 노후 설계 차원에서 대도시를 벗어나 반년살기에 도전했다.

도는 올 4월 한 달간 각 시·군별로 신청을 받아 지역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의 올해 목표 인원인 100명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평창 22명, 횡성 11명, 양양 9명 등 도시민 100명 이상이 한달살기를 체험하게 됐다. 또 올해 처음 시작한 반년살기에도 춘천 8명, 홍천 횡성 영월 양양 각 5명씩 28명이 입주했다. 삼척(10명)과 양구(5명)도 이달 중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신청인들을 시·군별로 분석해 보면 선호지역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한달·반년살기 체험·신청자가 가장 많은 평창, 홍천, 양양, 횡성, 강릉은 모두 고속철도와 고속도로에 걸쳐 있는 지점이다. 한달살기는 코로나19의 대규모 발생이 잦은 수도권을 벗어나고 싶은 심리가 반영돼 있으나 대도시 연결망도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지난해에도 강원도 한달살기 체험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양양(17명), 강릉(16명), 평창(15명) 순으로 총 133명에 달했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제주도의 한달살기가 이주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강원도 한달살기는 휴양의 측면이 강해 교통망 등의 여건도 고려사항”이라며 “교통망 확충으로 강원도의 공간 경쟁력이 강해진 것이 유인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