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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살 오른 제철 자리돔 드세요”

수온 오르며 어획량 급증...소비 부진으로 가격은 떨어져

 

 

“포동포동하게 살이 찌고 알도 꽉 찬 자리돔 맛 보세요.”

제철을 맞은 자리돔이 풍어를 이루면서 최근 모슬포항과 보목항에는 오전부터 자리돔을 구입하기 위한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어민들이 마라도와 가파도 인근 해역에서 갓 잡은 자리돔이 배에서 뭍으로 상자째 옮겨지자마자 순식간에 팔리고 있다.

가격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자리돔을 남보다 빨리 사기 위해 자리잡기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늘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모슬포항의 경우 지난 4월 중순부터 1일 30여 척이 자리돔 잡이에 나서고 있는데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늘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식점에서 팔리는 ‘자리물회’ 소비는 크게 줄었다.

25일 강정욱 모슬포수협 조합장은 “자리돔 어획량은 이달 들어 1척당 적게는 200㎏에서 많게는 500㎏으로 지난해보다 50% 늘었다”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자리돔은 많이 잡히고 음식점에서 물회와 구이 등 자리돔 요리 수요는 크게 줄면서 지난해 ㎏당 최고 2만5000원까지 나가던 자리돔 가격은 올해 들어 1만원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2월과 4월 제주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1∼2도 높은 17도 내외를 보이면서 자리돔 서식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호남지방통계청의 ‘2021년 1분기 제주도 어업생산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리돔 어획량은 57t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4t(148,8%) 늘었다.

한편 모슬포항과 함께 대표적인 자리돔 주산지로 알려진 보목항에서는 어획량이 지난해 수준에 그치면서 ㎏당 1만5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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