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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원희룡 불출마에 ‘무주공산’ 제주지사...예비주자 10여 명 윤곽, 불꽃 경쟁 예고

정당들 후보 하마평 무성…정치 행보 빨라져
자천·타천 거론된 무소속, 정당 선택 등 관심
도내 시민단체·진보정당 단일화 여부도 주목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정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무주공산’에 오르기 위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우선 재선 국회의원인 오영훈 의원(제주시을)과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의 출마 여부에 관심 쏠린다.

오 의원은 “4·3특별법 통과 이후 보완 입법, 현실적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대선 경선에도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현재 민심을 잘 읽고 있고, 판단할 때가 올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위 의원은 “현재는 대선 승리와 의정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출마 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주변 의견을 듣고 있고, 그 과정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다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송재호 의원(제주시갑)은 현재 도지사 선거는 염두에 두지 않고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역 제주도의회 3선 의원인 김태석 전 의장(제주시 노형동갑)과 박원철 의원(제주시 한림읍)은 출마 의사를 분명히하고, 본격 행보에 나섰다.

김 전 의장은 “출마 의사를 굳혔고, 준비하고 있다. 편가르기식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 따뜻함이 도민들에게 스며드는 정치가 중요하다. 사람 중심의 제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현재 준비해 가는 과정이다. 제주를 누구보다 잘 아는, 도민과 함께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12년 의정활동을 하면서 도민과 함께 했고, 제주의 미래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의 재도전 여부도 관심이다. 문 이사장은 JDC의 현안이자 제주의 현안들을 원만히 풀어내고 있고, 그 과정에서 해결사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성철 도당위원장의 재도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장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출마했었다. 주변에서는 도지사 선거보다는 국회의원선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현재 당적은 없지만 국민의힘 예비 주자로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도 거론된다. 김 대표는 선거에 대한 언급 없이 코로나로19 어려운 컨벤션센터의 정상화와 새로운 사업 추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에서는 현역 도의원인 고은실 도당위원장(비례대표)와 고병수 전 도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고 위원장은 “정의당은 공당이고, 원내 정당이다. 내년 선거에 도지사 후보를 내야 한다. 도당 위원장 입장에서 좋은 후보를 찾고 있고, 스스로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전 위원장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내부 경선도 있을 수 있다”며 “도지사 선거에 나서 제주도의 문제점을 정확히 집어내고 정책적인 대안을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으로는 원희룡 제주도정에 발탁된 안동우 제주시장과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두 사람 모두 선거와 관련한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예비 주자로 계속 주목 받고 있다.

안 시장은 “현직 시장의 역할에 더욱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어깨가 더 무거워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고 부지사는 현재 해결해야 할 도정 현안들이 많고, 이를 원만하게 풀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인 문성유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사실상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제주를 자주 방문하고 있는 문 사장은 자신의 고향 제주에 보답하기 위해 늘 고민해 왔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

이석문 교육감이 도지사선거로 갈아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도정질문에서 도지사 출마 여부에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이 교육감 주변에서는 현직 충실하면서 제주를 위해 가장 적합한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도민 후보를 내세우려는 움직임도 있다. 현재 박찬식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박 대표는 “시민단체와 진보정당이 단일후보를 내자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여러 후보가 있다”고 말했다.

강재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