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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코로나19 충격 저소득층에 집중...유망산업 육성 등 필요

 

 

제주지역이 계절적·경기적 변동성이 큰 농림어업과 서비스업 비중이 타 지역보다 높고 소득의 불확실성도 커 유망산업 육성 등 자생적인 소득기반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31일 발표한 ‘제주지역 민간소비 확대와 제약요인 점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제주지역 취업자 수 감소가 임시·일용직 등 비상용근로자에 집중됐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임시근로자와 일용직근로자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5만6000명, 1만3000명 줄며 임시·일용직근로자 감소율은 1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감소율이 5.5%인 점을 감안하면 제주지역 저소득층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든 것이다.

한은 제주본부는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소비 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의 소득기반 악화는 향후 소비 증가를 제약할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포스트코로나 시기에 예상되는 비대면·디지털 경제로의 가속화도 취약계층의 고용부진 및 소득기반 악화를 고착화시키고 소득 격차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타 지역에 비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수준도 낮고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것도 소비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이 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하반기 기준 도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도 240만원으로 전국평균(266만원)보다 낮았다.

반면 임금이 중위소득의 3분의 2 미만인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2019년 26.9%로 전국 평균(21.4%)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한은 제주본부는 유망산업 육성 및 유치를 통한 소득기반 확충,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소득 안정, 민간소비 선순환 구조 확립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한솔 한은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취약한 소득 기반은 소비심리 위축, 소득 불평등 확대 등으로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 확충, 인구 유입 확대 유도, 미래 유망산업 육성,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지역 소비 확대를 위한 서비스 인프라 확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