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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장마 시작·휴가 시작’ 전면 개장 첫 주말, 해수욕장 ‘북적북적’

 

 

“주말 내내 비가 내릴 것 같아 그냥 돌아가려다가 해가 쨍쨍하게 나서 가족들과 나왔습니다. ”

4일 오후 1시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따가운 태양 아래 사람들로 북적였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걷기에도 좋았다. 하루 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부산 지역에 누적 100mm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음 날인 이날 오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그치고 맑게 갰다.

 

‘9인 이상 집합 금지’는 잘 지켜

백사장 곳곳 노마스크·턱스크

부울경, 10일까지 계속 비 올 듯

 

지난 1일 부산 7개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발길을 돌리려던 관광객들이 다시 바닷가로 몰렸다. 비가 왔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관광객들은 파라솔 아래에서 일광욕을 즐겼다. 이재상(45·서울 송파구) 씨는 “해운대를 무척 좋아하는 가족과 함께 매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다”며 “이번 여행의 경우 금요일부터 내린 비로 그냥 돌아가야 하나 했지만 다행히 비가 그쳐서 바닷가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한 사람은 3만 2172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 8460명)에 비해 13%가량 증가한 것이다. 송정해수욕장의 경우도 지난 3일 방문자 수는 1만 22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자 수인 9062명에 비해 35%가량 증가했다.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의 이날 방문자는 2000명이 넘었다. 서구 송도해수욕장도 방문자 수가 2만 5800여 명에 달했다.

 

4일 오후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도 아이를 데리고 바닷가를 찾은 방문객들과 입욕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광안리해수욕장의 명물로 자리 잡은 EBS 크리에이터 ‘펭수’의 조형물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대체로 9인 이상 집합금지는 잘 지켜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일부 방문객이 백사장에서 음식을 먹고 대화를 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에만 걸치고 있었다. 게다가 관할 구청들은 ‘안심콜’로 방문 기록을 남겨 달라고 호소하지만, 자율인 탓인지 응하는 입장객은 드물었다.

 

광안리해수욕장 근처에 사는 강 모(45) 씨는 “최근에도 다른 지역 사람이 부산에 놀러 와 코로나19 감염자가 또 갑자기 늘었다”며 “여기 사는 사람 입장으로서는 코로나19 확산이 또 시작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공교롭게 본격적인 휴가철에 맞춰 장마가 시작됐다. 4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부터 부울경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10일까지 비 오는 날이 이어진다. 다만 이 기간 경남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시간당 강우량이 10mm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초까지 흐린 날이 계속돼 당분간 화창한 하늘은 보기 어렵겠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