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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이낙연, 군산서 소통 행보 …“현장에서 답 찾겠다”

지난 17일 어업인·청소년 등과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7일 군산을 찾아 어업인과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을 만나며 현장·소통 행보를 펼쳤다.

이번 군산방문은 이 전 대표가 현장에서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답을 찾기 위해 추진됐다.

먼저 이 전 대표는 이날 비응도에서 군산과 김제·부안 수협 어촌계협의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지역 수산업의 애로사항 및 건의 내용을 하나하나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이 자리서 어촌계협의회 측은 지난 1991년 새만금 개발 사업이 시작된 후 당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어업인들에게 약속한 수산업 복원대책 및 생계대책, 수산용지조성 등 그 어느 하나도 제대로 이행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민 소득 증대 등을 위해 △마을어장 내 자원관리채취선 도입 △수산분야용지 2000ha에 대한 새만금 기본계획 반영 △생계터전을 상실한 피해 어업인들을 위한 대체어장 개발 등 어업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산업 발전과 바다를 지켜오고 계신 어업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어업인구 감소 등으로 어업생산량과 어업인 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여건 및 수요를 적극 반영해 붕괴된 수산업과 어촌사회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원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어업인들과 간담회를 마친 이 전 대표는 군산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 청소년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진로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직접 진로 등에 대한 조언이나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역으로 청소년들에게 질문하고 답을 듣는 방식으로 대화를 풀어갔다.

특히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메모까지 해가며 진지한 모습으로 청취했고, 자신의 경험담이나 사례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세심히 들여다보고 헤아리기도 했다.

그는 학교 진로 탐색이 형식적이거나 과목 위주로 교육이 이뤄지다보니 사회생활을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크다는 학생들의 지적에 공감하며 “학교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어떤 길로 가든 기초는 학교”라며 “다만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16년의 교육기간은 길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피력했다.

이어 “유럽 청년들보다 취직까지 10년 정도가 늦어지는 것이 아깝기도 하고 이로 인해 교육비도 많이 들어가고 있다”며 현 교육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청소년들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어떤 것에 억압받거나 기존의 질서에 눌리지 말고 자유롭게 청소년 시절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어업인과 청소년 뿐만 아니라 예술인 등과도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등을 수렴했다.

 이환규 tomy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