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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슬기로운 의사생활 익준·송화 추억팔이 하던 아름다운 캠핑장

[드라마 속 강원도]평창 산너미 목장-(25)

 

 

목장서 20~30여분 더 올라야 닿는 트레킹 코스 정상
산등성이 이어진 능선 장관 연출 차박캠핑으로 인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tvN에서 최근 종영한 드라마

누군가 태어나고, 또 어느 누군가는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종합병원, 그것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 스토리가 살아가는 재미를 더한다.

주인공은 조정석(이익준)과 전미도(채송화), 유연석(안정원), 정경호(김준완), 김대명(양석형) 등이다.

이들은 의대 99학번 동기. 20년지기 친구들로, 일터인 율제병원을 지키는 평범한 의사들이다. 적당한 사명감과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양심을 수유하고, 권력욕보다는 허기진 배를 채우는 식욕이 앞선 인물들이다.

슈바이처를 꿈꾸기보단, 환자의 안녕을 챙기기도 버거운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충실하며 살아간다.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감동이 아닌, 공감의 이야기다. 메디컬드라마지만, 그 이면은 사람사는 인생 이야기다.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서도 이들의 케미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노는데 늘 앞장서는 익준은 공부도 잘한다. 동기중 가장 빠른 승진으로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그의 매력은 수술방 동료의 노고에 감사할 줄 알고,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듣는다.

병원 붙박이 송화는 후배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의대교수, 작은 체구에 소녀 같은 외모에도 그 속은 다부지고 당차다. 리더십으로 동기들을 제압한다. 정원은 천사 같은 성품의 소유자. 소아외과 의사로 한 번도 환자나 보호자, 동료 의료진에게 화를 낸 적이 없다. 하지만 동기 5인방 앞에선 똥고집을 부리고, 예민하기까지 하다.

흉부외과의 전설적 돌아이 준완은 레지던트에겐 악마, 환자들에겐 더 악마로 통한다. 그런 준완을 웃게만드는 한가지, 수술 후 힘차게 다시 뛰는 선홍빛의 아름다운 심장이다. 은둔형 외톨이 석형은 유별난 성격임에도 실력으로 커버하며 인정받는 의사다. 마마보이에다, 전화가 와도 카톡으로 답할 정도로 사회성 제로다. 그가 목소리를 높인다. “얘들아 두리 다시 밴드하자!”

익준과 송화가 첫사랑의 기억을 이어가며 사랑을 속삭인다. 둘은 여유롭게 캠핑을 즐기는데, 배경이 너무 아름답다. 이 장면은 평창에 있는 산너미 목장에서 촬영됐다. 캠핑장에서 20~30분 정도 더 올라가야 하는 트레킹 코스의 정상이 드라마에 나온 캠핑장소다. 바쁘고 고된 일상 중 한가로운 캠핑 장면만 봐도 힐링이 된다.

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