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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두쫀쿠’ 열풍에도 자영업자는 운다

편의점·프랜차이즈 저가 제품 출시
개인 소규모 카페 반짝 특수 그쳐
소상공인 단체 “생존권 보장 대책을”

지난해 소규모 카페에서 시작된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경남 지역 자영업자들에게 단비가 되는가 싶더니, 편의점과 대형 프랜차이즈의 공세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3일 지역 제과·제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디저트 카페들이 주도한 두쫀쿠 열풍은 올해 들어 편의점(CU·GS25)과 대형 프랜차이즈(파리바게뜨, SPC삼립 등)가 관련 제품을 쏟아내며 ‘디저트 대전’으로 번지고 있다.

 


창원시 성산구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김해원(34)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두쫀쿠를 팔기 시작했는데 평일에도 오픈런이 생길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그런데 편의점들이 3000원대 제품을 내놓은 데다 원재료 가격까지 올라 우리는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고, 그 이후 매출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CU는 지난해 12월 ‘두바이 쫀득 찹쌀떡’을 3100원에 출시해 한 달간 46만개를 판매했고, GS25도 ‘두바이 쫀득 초코볼’(2개 5800원) 등을 내놨다. 올해 1월에는 파리바게뜨가 ‘두쫀 타르트’, SPC삼립이 ‘두바이st 파삭파이’를 잇달아 선보였다.

 

문제는 가격 경쟁이다. 도내 개인 카페에서 두쫀쿠는 개당 6000~9000원에 팔리지만, 편의점 제품은 2000원대, 프랜차이즈는 4000~5000원대다.

 

홈베이킹 사업을 하는 주모(44)씨는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와 카다이프 등 핵심 원재료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대기업과의 가격 싸움은 불가능한 구조”라고 토로했다.

 

창원시 진해구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하진서(33)씨도 “대기업들이 진입하면 결국 소상공인은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면서 “두쫀쿠가 유행하면서 잠깐이나마 매출이 올라 희망을 봤는데, 이제 또 다음 트렌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소상공인 단체는 이를 구조적 문제로 지적했다.

 

신영철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은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같은 기념일이나 두쫀쿠 같은 반짝 유행이 생기면 대기업들은 ‘치고 빠지기’ 전략을 반복한다”면서 “소상공인들은 특수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