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제한되면서 프라이빗하고 안전한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블루’(코로나19와 우울함의 합성어)라는 신종어가 생겨날 정도로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이들의 몸과 마음이 지쳐있다. 많은 이들이 여행을 통해 힐링을 꿈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웰니스(Wellness) 관광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웰니스는 육체와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참살이)에 건강(Fitness) 또는 행복(Happiness)을 결합한 합성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웰니스 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제주 웰니스 관광지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증을 받은 웰니스 관광지는 ‘자연·숲 치유’, ‘힐링·명상’, ‘뷰티·스파’, ‘만남·즐김 치유’ 등 4개 분야, 11개 곳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웰니스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와 상품 판매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웰니스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컨설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웰니스 관광을 집중 육성하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발 빠르게 대비하고 건강한 여행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등 지속가능한 제주 관광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즐거운 제주 웰니스 관광지를 소개한다.
▲머체왓숲길
머체왓숲길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넷플릭스 영화 ‘킹덤’의 촬영지로 원시림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총 6.7㎞의 숲길에 목장과 편백나무 숲, 꽃길 등이 어우러져 있다. 건강체험장에서 직접 건조한 약재로 제공하는 족욕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서귀포치유의숲
서귀포치유의숲은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어우러진 힐링 숲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열린 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다.
서귀포치유의숲은 심신 회복과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치유의 공간이다. 총 10개의 테마로 구성된 숲길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다. 숲을 활용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파파빌레
파파빌레는 자연치유학 전문가가 현무암을 소재로 조성한 현무암 숲이다. 자연 음이온과 항균 성분 산소를 내뿜는 현무암 산책로가 대표적이다. 정통 경상도식 밀면과 수제 떡갈비도 맛볼 수 있다. 6시간 코스의 ‘현무암 숲 웰니스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환상숲곶자왈공원
환상숲곶자왈공원은 제주의 독특한 지형과 다양한 식생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원시 생태 숲이다. 공원 내에 있는 담앙족욕카페의 자생식물 한방 족욕 테라피는 방문객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환상숲곶자왈공원은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농촌교육농장이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지정한 대한민국 ‘100대 스타 농장’이다. 곶자왈을 주제로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책으로만 배운 것들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학습의 장이다.
▲제주901
힐링 스테이 제주 901에서는 건강하게 자고 건강하게 먹고 운동할 수 있다. 카페와 숙박이 동시에 가능한 곳이다.
명상 요가를 진행하는 운동실, 비건푸드 카페, 숙박 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제주901에서의 순환은 0에서 시작된 숫자가 9가 돼 차면 0으로 비우고 다시 1로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 침대에 누워 천창으로 하늘의 구름과 별, 눈비가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주힐링명상센터
건강한 움직임과 명상이 있는 힐링명상센터. 제주시 애월읍, 한림읍과 비양도를 품은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주힐링명상센터는 몸 안의 기운을 스스로 일으켜 자연치유의 힘으로 나를 힐링하게 도와준다. 자연명상, 국궁체험, 힐링승마명상 등 명상에 체험 활동을 더한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한다.
▲취다선리조트
다도와 명상, 자연경관을 활용한 안식처 같은 공간의 리조트. 요가와 명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쉼과 여유를 선사한다.
리조트 객실은 우도가 한눈에 보이는 오션뷰를 자랑한다.
취다선리조트는 객실마다 다도를 즐길 수 있는 차와 삶의 여유를 찾게 해주는 책을 제공하고 있다.
▲WE호텔 웰니스센터
관광과 헬스케어 서비스가 융합된 맞춤형 헬스리조트. WE호텔은 5성급 호텔로 한국관광공사의 ‘추천 웰니스관광지’다.
웰니스센터는 전문 인프라를 기반으로 천연 화산 암반수를 활용한 수치료, 메디컬스파 등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전문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가뫼물
자연과 소통하고 농촌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농촌생태체험농장. 아무리 가물어도 항상 물이 흐르고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바로 ‘가뫼물’이다.
먹이주기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곤충, 가축과 교감할 수 있는 체험장이 있다. 실습현장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1년 내내 감귤따기체험도 할 수 있다.
▲신흥2리동백마을
제주를 오감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마을. 제주에서는 동백열매 기름을 내 음식 장만에 이용하고 기침 질환 등 민간요법으로 사용해왔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동백기름을 활용한 천연동백비누만들기, 제철 먹거리로 요리한 동백밥상체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폴개협동조합
제주의 자연에 반해 귀농, 귀촌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폴개협동조합.
유기농법으로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다.
블루베리를 이용한 청 담그기와 케이크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감귤따기, 인형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