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특별한 버스승강장이 주목받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기만 했던 공간에서 쉬어가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주시는 탄소발열의자와 에어커튼으로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고, 동시에 도시 곳곳에 천편일률적 외형에서 벗어나 지역 특성을 고려한 독특한 외형의 예술있는 승강장을 늘려 도심 속 미술관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팔복동 산업단지와 인접해 미세먼지 안심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만성지구에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는 안심 버스승강장을 늘리고 있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총사업비 1억 4000만 원을 투입해 만성동 일원에 미세먼지 안심 버스승강장 3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만성에코르1단지아파트 앞 △만성법조타운골드클래스아파트 앞 △만성도시상가(만성중앙로 59) 앞 등 3곳에 추가 설치를 통해 미세먼지 안심 버스승강장은 6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미세먼지 안심 버스승강장은 미세먼지는 물론 매연, 한파, 호우 등을 피할 수 있는 밀폐형 쉼터공간으로 조성됐다. 또 탄소발열의자와 에어커튼, 장애인 알림벨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또한, 전주지역 버스승강장은 탄소발열의자와 에어커튼 설치를 통해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지난 2014년 일용근로자를 위한 쉼터(다가동 이씨간장집 옆 버스정류장)에 처음 설치된 버스승강장 탄소발열의자는 △2014년~2015년 28개소(33개) △2016년 31개소(33개) △2017년 80개소(102개) △2018년 70개소(81개) △2019년 124개소(128개) △2020년 70개소(71개)가 각각 설치됐다. 올해도 51개소(51개) 설치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아울러 전주의 버스승강장은 각 지역의 특징을 담아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만드는 ‘예술있는 승강장’으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전주역 앞 첫마중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7곳에 조성됐으며, 대표적으로 전주지역 3·1운동의 역사 현장인 전주신흥학교 앞 버스승강장은 지난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승강장으로 변화했다.
전주시는 향후에도 탄소발열의자·에어커튼 설치, 미세먼지 회피 승강장 조성, 예술있는 승강장 조성 등을 통해 버스승강장을 단순히 버스를 기다리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쉴 수 있고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버스승강장 등 시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시설물은 기능성뿐만 아니라 도시의 정신을 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시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버스 승강장을 지역특성과 예술성이 살아있는 승강장으로 만들고,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개선해 편리한 대중교통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천경석 1000pres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