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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국내 수소산업 주도한 창원 수소정책

‘수소산업특별시 창원’ 선포 3년
수소기반 에너지 자급 실현 등 국내외 최초·최대 규모 독차지

지난 2018년 11월 1일에 ‘수소산업특별시 창원’을 선포하면서 시작한 창원시의 수소정책이 불과 3년 만에 정부 차원의 수소경제로 확대를 이끌어내는 등 국내 수소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정부보다 한 발 앞서 추진한 창원시의 수소산업 정책은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수소산업에 뛰어들게 해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갈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미래성장동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수소산업과 관련해 국내 및 세계 최초, 최대 규모 타이틀을 독차지하며 ‘수소=창원시’라는 확실한 성과를 이끌어낸 창원의 수소산업 정책은 창원지역 수소기업의 괄목할 만한 성장과 함께 창원 미래 먹거리로도 정착하고 있다. 수소산업특별시 선포 3년을 맞은 창원시의 수소산업이 어디까지 왔는지 짚어본다.

 

 

◇수소모빌리티 보급과 개발 선도= 창원시는 친환경차 보급 이외에도 관내 기업체의 수소차 관련 부품시장 진출을 위한 수요 확대를 위해 수소차 보급에 집중했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기초지자체 최대 규모이자 광역지자체 포함 6위 규모인 1010대의 수소승용차와 전국 최대 규모인 28대의 수소시내버스를 보급·운행하고 있다.

 

시는 수소차, 수소버스 운행 중 발생한 각종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현대자동차에 제시해 수소차량의 품질과 성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창원에서는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5t 수소청소트럭 운행 실증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소트램 시제차량의 충전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소모빌리티 개발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야심차게 유치한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모빌리티연구본부가 창원국가산단 확장구역에 연구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2022년 상반기부터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현대자동차의 수소전문 연구인력이 창원에서 미래 수소모빌리티 연구개발과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창원 소재 업체들이 수소모빌리티 개발 협력업체로 참여할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받을 수 있어 지역기업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규제개선 적극행정으로 수소인프라 구축 활발= 창원시는 현재 5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이고, 4개소의 신규 충전소와 2개소의 실증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시는 수소보급 확대에 필수적인 수소차충전소를 원활하게 보급하기 위해 도시계획을 변경, 구축기간 단축과 각종 규제를 개선하는 적극행정을 펼쳐 5개월 상당 소요되는 창원국가산단 개발과 실시계획 변경을 불과 4주 만에, 3개월 이상 소요되는 충전소 구축공사를 50일 만에 완료했다.

 

시는 수소모빌리티 개발과 보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내 신규 수소충전소 구축시 국산 충전시스템 도입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창원에 소재한 수소기업들이 다수 참여해 2019년도 50%대의 국산화율을 2021년에는 80% 상당 향상시키며 해외제품과 대등한 우수한 성능의 국산 수소충전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게 했다.

 

◇수소 안정적 공급 위한 생산시설 구축도 우뚝=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수소를 직접 생산·공급하기 위해 정부의 각종 수소생산 시범사업 유치에 나섰다. 그 결과 분산형 수소생산기지 사업(2019년 5월), 수소액화플랜트 구축사업(2020년 3월), 중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2020년 4월), 바이오가스 수소화시설 시범사업(2021년 1월) 등 다양한 수소생산사업에 선정됐다. 현재 창원에는 1일 1t의 수소를 생산하는 분산형 수소생산기지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조성돼 있으며, 오는 11월 말부터 가동하면 현재 수소충전소 5개소에서 1일 1.2t 정도 소비되고 있는 수소 대부분을 자체 공급하게 돼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수소공급이 가능해진다.

 

또 올 7월에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부지에서 착공식을 가진 수소액화 플랜트 구축사업은 정부 지원으로 추진하는 유일한 사업으로 한국형 수소액화 플랜트 기준을 마련해 일부 대기업에서 선언한 민간 수소액화 플랜트 구축사업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자적 수소정책으로 수소산업 고도화 실현= 창원시는 기업체가 개발한 수소 전주기(생산, 보관, 유통, 활용 등) 분야의 다양한 수소설비를 충분히 실증함으로써 수소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성산구 성주동175에 세계 최초의 수소 전주기 실증단지인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 조성을 독자적인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수소버스용 충전소 구축·운영, 수소생산기지 구축과 출하시설 조성 등을 국내 최초로 이뤄냈으며, 기업체가 연구개발한 국산 대용량 수소충전시스템과 이동형 수소충전시스템 실증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2022년 하반기에 2.4㎿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가 건립·운영되면 수소의 생산, 보관, 유통, 활용 등을 세계 최초로 실증단지내에서 구현하게 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소실증단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수소 기반의 에너지공급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규모 및 분산형 연료발전사업과 에너지효율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부지에 100㎿급, 창원시 공유지 8개소에 총 19.2㎿급 연료전지발전사업 추진도 기대가 높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인 100MW급 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서면 국산 연료전지발전 설비 도입과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관내 기업들이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에 참여해 수천억원대의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2024년부터 연료전지발전을 시작하면 에너지 자체 공급이 가능해 수소 기반의 에너지 자급 실현 등 창원경제 부흥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018년 시장 취임 이후 창원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수소산업에 행정력을 집중해 다양한 수소산업 정책을 추진한 결과, 국내 및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다양한 수소사업 성과를 이끌어내 정부가 선정한 수소 관련 특구, 수소도시 등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타 지자체를 능가했다”면서 “정부의 각종 수소경제 관련 성과가 창원에서 실질적으로 나타나면서 정부 부처별로 수소정책 추진을 위해 창원시와 우선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관내 수소기업이 성장하고, 시민들이 수소로 인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는 ‘수소산업특별시 창원’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