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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2021 전북문화계 결산] ①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세계소리축제

전북문화계 올해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
전주국제영화제 처음 시작한 골목상영, J비전상 호평
폐막 이틀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아쉬움으로 꼽혀
20주년 맞이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예술제 무대 선보여
전통 원형 프로그램 충실, 변형 통한 장르 확장 다채로워

올해 전북 문화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19를 피해갈 수 없었다.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로 각종 공연과 행사에 제약이 따르면서 예술계에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예술계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지침을 철저하게 따르면서 ‘객석 거리두기’로 공연을 진행했다.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도민을 위해서는 촬영한 영상을 각 단체 홈페이지나 유튜브에 올려서 제공했다. 이런 노력덕분에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대규모 행사를 무난하게 치를 수 있었다.

고무적인 소식도 있었다. 특히 문화제 분야에서 성과가 돋보였다. 남원‧두락리 고분군에 대해서는 세계유산등재신청서가 지난 3월 세계유산센터(프랑스 파리) 완성도 검사를 통과했다. 유산 등재는 내년 6월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다만 일본서기에 나온 ‘기문’ 국명을 등재신청서에 기술한 뒤, 시민단체로부터 식민사관 문제가 제기된 부분은 검토해야 할 과제다.

전북 임진왜란사의 중요 전적지인 웅치전적지에 대한 국가사적 승격 지정도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다사다난했던 올해 전북 문화계를 돌아본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치를 수 있었다. 각 공연장에서는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현장 공연을 진행했고, 공연장에 오지 못한 도민을 위해서는 영상을 제공했다.

고무적인 성과도 있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던 영화 다수가 제42회 청룡영화상을 받았으며, 실내 공연을 중심으로 예술제로 전환을 시도한 전주세계소리축제도 호평을 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 흥행 성공
코로나 19 아쉬움은 여전


 

 

코로나19 상황에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치러진 전주국제영화제는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 48개국에서 나온 194편(해외 109편·한국 85편) 영화가 관객과 만났으며, 관객 수는 오프라인 관객 1만410명, 온라인 관객 9180명으로 총 1만9590명으로 집계됐다.(지난 5월 8일 폐막일 기준)

매진율도 93%를 기록,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상영관 전체의 3분의 1만 개방한 좌석을 두고 매일 ‘예매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부대행사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처음 시작한 지역 밀착프로그램 골목상영과 J비전상 등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5일 동안 6회에 걸쳐 영화의 거리, 동문예술거리, 남부시장 하늘정원에서 영화 5편을 상영하는 골목상영은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관객들이 많았다.

다만 폐막 이틀 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상영관 좌석 30% 입석 허용, 방영 후 10분 뒤 입장 불가 등 방역수칙을 강화했지만, 관객 1명과 자원봉사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폐막 결산행사 등 일부 행사가 취소되고, 폐막식은 축소 진행됐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에 상영된 영화 다수가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영화상 18개 부문 가운데 여우주연상('세자매' 문소리 배우), 여우조연상('세자매' 문소리 배우), 신인남우상('낫아웃' 정재광 배우), 신인여우상('혼자사는 사람들' 공승연 배우), 단편영화상('오토바이와 햄버거') 5개 부문을 석권했다.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지난 11월 26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20주년 소리축제
“예술제로의 실험 성공적”


 

 

올해 20주년을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는 실내 공연 중심으로 26개의 작품성 있는 공연들을 중점배치, 예술제로의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예술제로서의 실험적 과도기, 안전과 방역을 최우선으로 둔 목표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통의 원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깊고 충실해졌으며, 콜라보나 변형을 통한 전통의 확장은 과감하고 다채로워졌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온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아쟁의 김영길 명인과 협연을 통해 새로운 레퍼토리를 탄생시켰다. 또 전통연희 ‘품바’에 현대적인 사운드와 무용을 입힌 ‘다크니스 품바’, 국악기와 민요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안무를 짠 국립현대무용단 등은 새로운 팬덤을 형성했다. 대중공연인 ‘강허달림, 전주를 만나다’와 ‘선우정아’도 가야금과 대금, 해금 등 지역 전통음악가들과의 협업으로 소리축제의 색깔을 입히는데 동참했다.

온라인 관람 문화도 정착시켰다. 올 소리축제는 객석의 30%만 열고,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위드 코로나’시대에 대비, 온오프라인의 적절한 병행, 관전 포인트 개발 등에서 차별화를 꾀하는데 여력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내년에는 예술성과 축제성, 온라인과 오프라인, 디지털과 아날로그 등 지난해부터 고민해 온 여러 이슈들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변화를 현실화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희 saehee0127@jj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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