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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뉴스분석] '화두 된 경인선 지하화' 인천 도심 개발 방식 재편될까

'외곽 확장' 포화… 역세권 '고밀도 개발'로 갈아타야

 

최근 인천에서는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공약화한 '경인선 지하화 추진'이 화두다.

전문가들은 경인선 지하화 사업이 현실화할 경우 인천 도시 공간 구조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존 택지 개발 중심의 외곽 지역 도심 확장이 아닌 철도 등 대중교통 역세권의 고밀도 개발로 재편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천은 1883년 제물포 개항으로 근대 도시가 형성된 이후 1899년 경인철도 개통으로 도심 확장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1974년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인철도가 연결돼 현재의 경인선 노선을 갖췄고 인천도시철도 1·2호선, 서울 7호선, 수인분당선 등 철도 교통망이 구축되면서 역세권이 늘었다. 

 

구도심 '철도 접근성' 매우 높으나
건축물 등 노후 빠르게 쇠퇴 상황


인천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이슈브리프 '인천시 원도심 역세권 활성화 정책 방향' 보고서를 보면, 인천 구도심 시가화 지역 면적에서 역세권 비율은 36.6%로 철도 접근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인천 전체 인구가 점점 늘어난 반면 구도심 역세권 인구는 2010년 96만4천949명에서 2019년 91만7천622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구도심 역세권 필지 절반 이상이 1천㎡로 소규모이고, 준공 연도가 20년 이상인 건축물 비율이 80%를 넘어선 구도심 역세권은 26곳이나 된다. 인천 인구가 신도시 위주로 증가하면서 구도심은 역세권조차 빠르게 쇠퇴하고 있는 상황이 각종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인천 외곽 확장 방식의 택지 개발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제2경인선,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인천발 KTX 등 철도 교통망이 더욱 촘촘히 연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구도심을 포함한 역세권 중심 고밀도 압축 개발 방식의 도시 공간 구조 재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토지 이용 효율화' 주장 설득력
7조넘는 사업비 조달 현실성 우려

 


도시 외곽 미개발지 훼손을 막고, 대중교통망을 연계해 기존 시가지의 토지 이용을 효율화하는 방향이 침체하는 구도심의 활력을 높이는 방향이라는 게 전문가들 주장이다.

인천시가 수립 중인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은 GTX 등 광역철도망 중심으로 주요 3도심(송도·구월·부평)을 설정했다.

이에 더해 경인선 지하화 사업 추진은 철도망 중심으로 인천 도시 개발 방향이 전환함을 의미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7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사업비가 예상되는 경인선 지하화 사업의 재원 조달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우려하고 있다. 민간에서 역세권 고밀도 개발을 추진할 경우 지가 상승 등에 따른 개발이익 환수 방안을 적정하게 마련하는 것도 과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