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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연천에 이슬람 야영장… "성지화 될라" 들끓는 여론

(재)한국이슬람교(대표·김동억)가 연천군 신서면에 야영장을 조성하려 하자 이슬람문화 확산을 우려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일 연천군 등에 따르면 (재)한국이슬람교는 연천군 신서면 도신리 751 일원 28만3천여㎡ 부지를 2007년 취득했으며 이 가운데 2만3천363㎡ 부지를 야영장 및 부대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개발행위 허가 절차를 마쳤다. → 위치도 참조

 

 

 

야영장 조성은 현재 공사가 미착공 상태이지만 이슬람 종교단체가 신서면에 야영장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지역사회에 퍼지면서 경기도 내 최북단 지역의 '이슬람 성지화'를 우려한 주민 반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신서면 도신리 2만3천㎡ 조성 허가
숙박시설·사원 등 잇단 건립 우려


(재)한국이슬람교 야영장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신서면에 야영장이 자리를 잡으면 숙박시설과 사원 건립 등 시설 건립이 뒤따라 사회적 폐해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야영장이 조성되면 신서면은 대규모 이슬람거주 둥지가 될 것이고 만약 한 명이라도 이슬람 테러분자가 숨어있게 된다면 거주민들은 두려움에 고향을 떠나게 되고 외부인 방문이 끊어지는 피해를 낳게 된다"며 "현재 군 주민 1천900여명이 이슬람 야영장 건립 반대에 서명했고 서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슬람 신도 집합체가 될 야영장은 국제테러조직과의 연관성을 전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한 뒤 "평화롭고 청정한 연천을 위해 야영장 조성 반대는 거주민으로서 당연한 입장 표명"이라고 주장했다.

신서면에 거주하고 있는 이모씨는 "이슬람 야영장 조성은 지역주민과 개인 캠프장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향후 사원 건립이 예상돼 연천군에 이슬람 신자들이 모여드는 근거지가 돼 지역사회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걱정했다.

"지역 사회·경제에 악영향 불보듯"
郡, 종교 관련땐 법률자문 의뢰키로


이에 대해 군은 "야영장 조성을 위한 개발행위허가 외 나머지 부지에 대해서는 평균 경사도가 29.96도로 개발행위 허가 기준인 평균 경사도 25도 이상 지역이 60.74%로 확인돼 개발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야영장이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종교와 관련된 행위를 할 경우 및 야영장을 특정 종교 신자만 이용하게 할 경우 등에 대해 행정처분기준에 대한 법률자문을 의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슬람교 재단측에 지난달 27일 야영장 조성 관련 주민 반대에 대한 입장을 문의했으나 "사업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고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한편 국내 이슬람 신도는 내외국인을 합해 26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연천군 청산면 청정로에 가정집을 개조한 이브라힘 마스지드 성원에서는 이집트,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인 등 100여 명의 신도가 종교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