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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설 연휴 뒤끝 코로나 확진자 폭증

광주 1186명·전남 1192명
전국 첫 10대 사망자 발생
오미크론 확산에 계속 늘 듯

 

 

예상대로 설 명절 연휴 이후 광주·전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연휴 첫날과 비교해 일주일여 만에 두배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광주·전남 동시에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광주는 3일 연속 1000명대를 이어가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거세지면서, 전국 첫 10대 사망 사례까지 발생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한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강화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광주 1186명, 전남 1192명이 신규 확진됐다. 광주·전남 모두 일일 확진자가 1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에선 앞서 지난 5일 0시 기준 역대 최다인 12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도 0시 이후 오후 2시 기준 1041명이 신규로 확진되는 등 3일 연속 10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광주에선 전국 첫 10대 사망자도 발생했다. 코로나19 감염 후 격리해제됐던 고교생 A(17)군은 숨지기 전날 호흡 곤란과 흉통을 호소해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A군은 확진자와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지난달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주일간 재택 치료를 하고 같은 달 31일 격리 해제됐으나 나흘 만에 숨졌다. 병원 측은 코로나19에 의한 폐색전증으로 사인을 추정했으며 방역 당국도 이를 토대로 A 군을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했다. A군은 체육을 전공할 만큼 건장한 체격에 기저질환도 없었으며 백신은 2차까지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0∼9세 사망 사례는 3건 있었지만 10∼19세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설 인구 이동 영향 등이 겹치면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9일 477명(광주)·320명(전남)과 비교해 일주일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광주에서는 요양병원·복지시설의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도시 지역인 여수(212명), 순천(170명), 목포(141명), 나주(139명), 광양(105명) 등 시단위 지역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특히 무안 68명, 영광 55명, 장성 37명, 화순 35명, 영암 34명, 진도 27명, 담양 25명, 보성 22명, 구례·완도 각 19명, 강진·해남 각 18명, 함평 16명, 고흥 13명, 곡성 11명, 신안 6명, 장흥 2명 등 도내 모든 시군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2주 연장했다. 사적 모임은 6인까지, 식당·카페 등 영업은 밤 9시까지만 허용된다. 특히 광주시는 유치원, 어린이집, 지역 아동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휴원도 같은 기간 연장한다. 다만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긴급 돌봄을 하고 시설별 통학버스도 운행한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