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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창간 72주년 기획] 군산 문화의 꽃 활짝 피우다

제4차 문화도시 예비사업 대상지 선정⋯도시 활력 발판 마련
일상 속 문화가치 나누고 문화공유도시 지향 위한 사업 추진
군산시·문화도시센터, 통합 도시재생으로 문화도시 발돋움 총력

군산시가 지난해 ‘제4차 문화도시 예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시는 2022년 군산시 예비문화도시사업 실행을 위해 군산대 산학협력단을 군산문화도시센터(센터장 박성신/군산대 교수) 위탁운영사로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군산시가 최종 문화도시에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뿐 아니라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과 군산시민의 문화적 삶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군산의 비전과 예비문화도시 선정

 

문화도시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바탕으로 지역주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누림으로써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도시를 일컫는다. 

이런 정의에서 출발한 문화도시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 주관으로 지역 고유의 문화가치 증진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 및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을 확산할 수 있도록 추진되고 있다.

그 동안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전개해왔던 군산시는 지난해 ‘일상 모음과 가치 나눔, 문화공유도시 군산’을 비전으로 시민의 문화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써왔다.

특히 문화공동체의 경험을 확장해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구축하는 통합적 도시재생인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해 제4차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부터 군산문화도시센터를 열고 시민 스스로가 자발적인 문화주체가 되어 일상이 문화가 되는 삶의 장소와 방식을 찾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2023년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문화도시를 향한 군산문화도시센터 운영

 

군산문화도시센터는 ‘문화공유도시, 군산’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 스스로가 자발적인 문화주체가 돼 동네 단위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발굴‧진행하고 있다. 

군산문화도시센터는 문화도시의 비전 및 조성계획 수립에 참여한 군산대와 지역의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지역대학과 지자체 간 상생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군산시 및 도시네트워크와 연계 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사업의 기획과 운영의 중심이 항상 사업주체로 활동하는 시민에게 있음을 전제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공유원탁 및 포럼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문화도시 거버넌스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박성신 센터장은 “문화도시사업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삶의 방식과 관련된 모든 것이 문화라는 광의의 문화 개념으로 접근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군산의 현안을 문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 스스로 내재된 문화적 역량을 찾아 이를 기반으로 공동체를 회복하고 연결함으로써 통합적 도시재생에 이르는 일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조성계획을 수립했다”면서 “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문화주체가 되어 스스로 조성해나갈 문화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산 문화도시의 핵심가치와 사업 구성

 

이제 군산은 원도심과 근대라는 특정 시기에 갇혔던 군산의 정체성이 그 제약을 넘어 공간적 시간적 지속성을 가질 수 있고, 자연과 환경, 산업단지와 도시, 사람과 장소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통합적 도시재생으로서 문화도시를 꿈꾸고 있다. 

그동안 축적해온 도시재생의 경험을 살려 시민 모두가 일상문화로부터 다양성을 포용하고 스스로가 문화잠재력을 찾아 문화주체로 거듭나 보다 더 풍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군산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산 문화도시사업은 도시문화환경 진단에 따른 지향점을 설정하고 자(自)-공(共)-공(公)의 핵심가치를 도입했다.

무엇보다 일상을 사는 시민 누구나 문화주체로 나고, 언제 어디서나 문화공동체로 이어져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를 짓는 문화적 재생을 ‘문화공유도시, 군산’ 비전에 담았다.

 ‘문화공유도시, 군산’은 △문화공유대학 △27문화스테이 △동네문화추적단 △동네문화카페△공감리빙랩 △문화공유원탁 △문화공유포럼 등 총 17개의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 전개를 통한 문화도시 박차

 

지난 4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문화공유대학은 ‘시민으로부터의 문화정체성’, ‘일상문화·문화일상’, ‘공유와 커먼즈, 그리고 지역 문제해결’, ‘동네문화, 공동체의 회복’ 등 군산시 문화도시사업의 비전과 가치의 이해를 위한 총 8회차 강좌로 구성됐다.

이 강좌는 상·하반기에 걸쳐 문화주체로 활동하는 시민과 함께 주제별 전문가의 강의와 토론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7문화스테이'는 군산의 27개 읍면동마다 문화가 머무르는 공간과 컨텐츠를 조성하는 군산문화도시의 특화사업으로, 예비문화도시사업 기간인 올해 신흥동과 옥산면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신흥동은 말랭이마을의 예술가 레시던시를 중심으로 입주작가와 마을주민들이 함께하는 천연염색 공방에서 예술 체험이 이뤄지고,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는 프리마켓 형식의 ‘신흥동 동네골목잔치’ 가 열리고 있다. 

전형적 농촌경관을 지닌 옥산면에서는 유휴공간이었던 옥산힐빙센터에 군산문화도시센터가 입주해 문화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매주 금‧토요일에 진행되고 있는 ‘옥산 동네시네마’는 지속적으로 좋은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옥산면의 대표 문화 공간이자 군산의 독립영화관으로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월 1회 상영작 감독과 영화평론가 등을 초청해 영화의 주제와 숨겨진 이야기를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옥산면에 선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동네문화추적단과 동네문화카페는 시민이 우리동네의 문화를 찾고 우리동네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군산문화도시의 핵심 사업이다. 

군산문화도시센터는 상반기 공모를 통해 동네문화추적단 13팀, 동네문화카페 13팀을 각각 선정했고, 각 팀마다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와 군산문화도시센터는 오는 6월 24일 ‘共生共樂을 위한 문화공유도시, 군산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문화공유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새로운 삶, 공유를 넘어 커먼즈로’, ‘도시 커먼즈 운동과 문화공유의 가능성’, ‘공생공락을 위한 군산의 문화공유도시 전략’이라는 전문가 발제와 패널토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래서 문화공유도시, 군산이다

 

지방 중소도시는 지역 균형발전으로부터 소외, 제조업 기반의 상실, 청년인구의 유출 등으로 도시의 침체가 심화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 역시 그렇다.  안타깝게도 군산은 올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고, 도시의 재생을 위한 각종 사업들은 부족한 내발적 수요를 극복하고자 관광 일변도의 사업에 여전히 치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제 군산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문제 해결의 지렛대로 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그리고 그 지렛대가 바로 군산의 문화임을 재발견하고 이에 집중함으로써 현재의 위기 극복은 물론 지속가능한 군산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할 문화도시사업을 실천중이다.

박성신 센터장은 “문화도시사업과 함께 군산은 도시정체성이자 삶의 방식으로서의 문화를 추구하고, 문화로 일상 모음과 가치 나눔을 펼쳐 공생공락(共生共樂)의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그 결실인 ‘문화공유도시, 군산’을 문화주체인 군산시민과 함께 누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환규tomy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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