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인천 16.9℃
  • 구름많음원주 17.5℃
  • 맑음수원 17.4℃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맑음포항 19.5℃
  • 맑음대구 19.0℃
  • 맑음전주 19.1℃
  • 맑음울산 20.0℃
  • 맑음창원 20.6℃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순천 17.8℃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김해시 19.6℃
  • 맑음구미 20.0℃
기상청 제공
메뉴

(경남신문) 국회 3주째 ‘개점휴업’ 민생보다 출장이 먼저?

경남의원 4명 포함 50여명 해외일정
“의원 외교활동 재개” - “외유성 출장”

후반기 국회가 여야 의견 대립으로 공전을 장기화하면서 민생 관련 입법 논의와 인사청문회 등 주요 현안이 뒷전으로 밀린 가운데 일부 국회의원들이 해외출장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움츠렸던 의원들의 외교활동이 재개됐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외유성 해외출장에만 눈을 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의원들의 해외 일정이 동남아와 유럽으로 몰린 데다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야 할 국회가 법제사법위원장 등 자리를 놓고 여야 신경전을 벌이며 20여일간 개점휴업 상태에 머물면서 거센 비판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남지역 국회의원 중에서도 4명의 의원이 6~7월 해외를 다녀왔거나 해외일정이 예정돼 있다. 경남지역 의원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28명, 국민의힘 23명, 정의당 2명, 기본소득당·시대전환 각 1명, 무소속 3명 등 50여명의 의원이 이미 해외일정을 소화했거나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이달곤(창원 진해구) 의원은 내달 2~9일 아제르바이잔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다. 한·투르크메니스탄 의원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한·아제르바이잔 의원친선협회장인 같은 당 서병수 의원과 함께한다. 한·몽골 의원친선협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양산을) 의원은 같은 당 송갑석·전혜숙 의원과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과 함께 내달 6~9일 몽골을 방문한다.

 

앞서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진주갑)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민주당 임종성 의원과 함께한 이번 일정은 유네스코 기관 유치를 위한 의원 외교가 목적이다.

 

국민의힘 최형두(창원 마산합포구) 의원도 지난 12~17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무소속 양향자 의원과 덴마크에서 보건 관련 담당자를 면담해 덴마크형 방역패스 해제 모델의 국내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다.

 

도내 한 의원실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년간 의원들의 외교활동이 불가능했고,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연달아 치르면서 해외일정이 몰린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조차 못 한 상황에서 의원들의 연이은 해외출장을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는 민생 안정을 위한 국회 정상화가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