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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추자~완도’ 항로 여객선 운항 종료…대체 화물선 투입

속보=제주와 완도를 오가며 추자도를 경유하는 정기 여객선인 한일고속의 ‘송림블루오션호’가 오는 16일을 끝으로 운항을 종료(본지 6월 16일자 3면 보도)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자지역 물류 대란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대체 화물선을 투입한다.

 

제주도는 송림블루오션호가 17일부터 운항을 중단함에 따라 추자지역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예비비 5억2800만원을 들여 대체 화물선을 임차, 화물 운송 정상화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송림블루오션호는 현재 추자항 취항 선박 중 유일하게 대형 화물차량(4.5t 이상) 선적이 가능하다. 

운항 중단 시 대형 화물차량을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이 없어 건설 자재, 대형 폐기물 등 대형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져 주민 불편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이 제주~추자도~완도 항로에 대한 신규 사업자를 17일까지 공모하고 있지만, 참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추자지역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예비비를 투입, 운항 중단 시부터 올해 말까지 대체 화물선을 임차 운영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송림블루오션호가 운항을 중단하면 추자지역 대형화물 운송에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어서 대체 화물선을 임차 운영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림블루오션호 선사인 한일고속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해당 노선을 2007년부터 운영하며 현재까지 10년 넘게 적자가 발생해왔다”며 “이용객 편의 등을 위해 최대한 운항을 계속하려고 했지만, 누적된 적자가 너무 커 운항 중단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제주에서 추자도를 경유해 육지로 가는 선박은 송림블루오션호와 퀸스타2호, 산타모니카호 등 3척이 있다.

2370t급 카페리여객선인 송림블루오션호는 선원 포함 총 245명이 탑승할 수 있고, 화물은 최대 467t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운항은 하루 1회 이뤄진다.

하지만 최근 하루 평균 탑승객은 50명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용객들이 쾌속선인 퀸스타2호와 산타모니카호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선사 측은 코로나19 엔데믹과 경기 악화 등으로 적재되는 수산물, 건설자재 등 물류량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