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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해수 전재수·국방 안규백·통일 정동영

이 대통령 11개 부처 장관 인선
노동에 부산 출신 김영훈 지명
보수 인사 권오을 발탁도 눈길
현 송미령 농림부 장관은 유임
실용주의 기조 조각에도 반영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을 단행하면서 이재명 정부 첫 내각의 윤곽이 드러났다. 국방부 장관에는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지명됐고,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부산 시대’를 이끌 해양수산부 장관에 부산 출신의 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발탁하는 등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기조가 내각 인선에서도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 민주당 안규백 의원 △통일부 장관 후보자 민주당 정동영 의원 △외교부 장관 후보자 조현 전 외교부 1차관 △해수부 장관 후보자 민주당 전재수 의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보훈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 △환경부 장관 후보자 민주당 김성환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민주당 강선우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네이버 고문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미령 현 장관(유임) 등이다. 이외 국무조정실장엔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임명됐다.

 

우선 이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중진인 안규백 의원을 지명했다.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다. 강 비서실장은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중진인 정동영 의원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을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정 후보자를 “북한과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 돌파구를 마련할 책임자”로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통상 문제에도 밝은 분으로, 관세 협상과 중동 문제 등 당면 현안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부산 출신 인사이자 유일한 부산 민주당 의원인 전재수 의원이 지명됐다. 강 비서실장은 전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산을 지역구로 둔 3선 의원으로 이번 대선에서 북극항로 개척 추진위원장을 맡았다”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할 최적의 인사”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송미령 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은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기조를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강 비서실장은 송 장관 지명에 “보수와 진보의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 판단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소개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부산 출신의 현직 철도 기관사로, 산업재해 축소 및 노란봉투법 개정이나 주 4.5일제 도입 등 노동계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