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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 1인당 GRDP 낮고 가계 부채 늘어

소득·인구·부채 지표 ‘경고음’…관광 편중·내수 취약 구조도 한계

제주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낮은 1인당 GRDP와 빠르게 증가하는 가계부채로 인해 구조적 위기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는 8일 제주경제의 변화와 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25 제주경제지표’를 발간했다.

 

이번 자료는 최근 7년간(2018~2024년) 제주경제의 주요 지표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제주 경제성장률은 3.0%로 전국 평균(1.4%)보다 1.6%p 높았으나, 그 이면에는 취약한 소득 구조와 불균형이 여전하다. 같은 해 제주도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3845만원으로, 전국 평균(4649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2024년 기준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1376만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은 1186만명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71만명에서 190만명으로 급증했지만, 그 중 상당수가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수요 편중에 따른 리스크가 제기된다.

 

경제 외형 확대와 달리 가계부채도 급증세다.

 

2024년 제주 가계대출 잔액은 9조385억원으로 전년보다 27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만 놓고 보면 4조4913억원으로 전년보다 46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고금리 기조와 맞물려 도민 가계경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제기된다.

 

인구 지표도 어두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년 제주 인구는 69만8358명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인구성장률은 -0.7%를 기록했다. 외부 유입 감소와 출생률 저하가 맞물리며 성장 기반이 흔들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양문석 회장은 발간사에서 “제주는 관광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와 낮은 GRDP, 증가하는 부채 등 복합적 위기 요소를 안고 있다”며 “새 정부와 제주도정의 노력으로 경제 반등의 기회를 맞았으나,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 상황으로 경제 흐름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 말했다.

 

이어 “제주경제가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제주도정의 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제주만의 특화산업 육성, 투자환경 개선 등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