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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1조7천억원 투자 애월포레스트...본사 '서울 소재' 논란

사업 준비단계 지역인재 고용....제주사회 상생.공헌 '찬물'
투자자 모두 서울에 소재...道 "사업 승인 후 제주 이전할 것"


애월포레스트 관광개발 사업자가 서울에 법인(본사)을 두면서 지역인재 고용과 상생 발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애월포레스트는 애월읍 상가리 일대 125만㎡에 1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복합리조트 건설 사업이다.

 

사업자인 애월포레스트피에프브이(PFV)는 한화호텔&리조트 62%, 이지스운용자산 18%, 한화투자증권 10%, IBK투자증권 10%로 구성된 법인이다. 현재 서울에 법인을 두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전 단계에서 법인(본사)을 제주로 옮기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금융기관에 투자금 예치, 주민 수용성 확보 등 지역사회와 상생·공헌하는 길이 넓어진다.

 

그럼에도 사업자는 투자자들이 서울에 있고, 원활한 회의 등을 이유로 법인의 제주 이전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는 제주도의회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양영수 의원(진보당·아라동을)은 “애월포레스트는 앞으로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돼 취득세와 지방세 등 많은 세제 감면 혜택을 받게 되는데, 1조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 본사가 서울에 있는 것은 도민 정서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서울 소재 기업들이 자본금을 각각 투자하는 프로젝트금융투자(PFV)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본사 이전이 늦어지는 것 같다”며 “사업 승인이 확정되는 시점에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세제 감면은 물론 사업 승인의 전제 조건으로, 조속히 제주에 본사를 이전하도록 사업자에게 권유하기로 했다.

 

한편, 애월포레스트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는 애월읍 상가리 17-5번지 일원 부지는 한화호텔&리조트에서 승마사업 분야가 물적 분할된 자회사인 한화넥스트 소유다.

 

주요 사업을 보면 ▲테마파크, 워케이션라운지, 에너지스테이션 등 휴양문화시설(16.7%) ▲골프아카데미, 승마체험장 등 운동시설(2.3%) ▲휴양콘도(890실)와 호텔(200실) 등 숙박시설(29.5%) 등이다. 이곳에는 제주도가 한화시스템 등과 협업하는 UAM(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도 포함됐다.

 

애월포레스트의 하루 예상 용수 수요는 상수도 3128.7톤, 중수도·빗물 2260톤 등 총 5388톤에 이른다.

 

이는 어승생정수장의 하루 공급량(1만4000t)의 38%에 해당되며, 현재 사업 예정지 주변 수도시설로는 하루 3000톤의 상수도 공급은 어려운 상황이다.

 

하수 처리의 경우 ‘지속가능한 도시관리계획 수립 기준’에 따라 배출되는 오수 100%를 자체 처리한 후 화장실용수나 조경용수로 재활용하는 중수도(中水道)시설로 갖춰야 한다.

 

이 사업은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가 완료됐다.

 

사업자는 내년 말까지 경관·교통·재해영향평가와 도시계획 심의,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7년 착공을 목표료 하고 있다. 완공 목표는 2036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