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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道 축산과, 애월포레스트 내 초지 개발 안돼...보존해야"

한동수 "초지 전용 불가 의견...환경부, 전환평 결과 달라질 것"
전체 사업부지 125만㎡ 가운데 69.5%(87만㎡) 목장용 초지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일원 125만㎡에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애월포레스트’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부실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도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도2동을)은 “애월포레스트 전체 부지의 69.5%(87만㎡)는 초지인데, 초지 전용에 앞서 친환경축산정책과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부서 의견 패싱 의혹을 질타했다.

 

한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안정적 경영을 위해 초지를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축산정책과의 사전입지 검토 의견 문서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처음에는 제주시 축산과에 의견 제시를 요청했는데, 의견이 오지 않아서 절차상 큰 하자가 없는 것으로 알았다”며 “환경부서는 전략환경영향평가만 다루지만 향후 도시계획과와 관광산업과 등 승인부서에서 판단을 하게 되며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추후 검토를 하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의원은 “환경부에 직접 문의를 한 결과, 초지 전용이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축산정책과의 의견이 제출됐다면 전략환경영향평가 통과 여부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지법 상 초지를 관광시설이나 투자진흥지구로 전용하는 경우 허가 부서는 행정시가 아니라 제주도가 맞다”며 “초지 전용 허가를 제주시에 받은 것도 문제”라고 질책했다.

 

한 의원은 “앞으로 애월포레스트 관광개발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는데 ‘외압’이 없는 한 제주도 축산정책과의 초지 보존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산간 개발에 대한 특혜 시비를 불러오면서 갈등을 야기한 이 사업에 대해 인허가 절차를 계속 진행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애월포레스트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는 애월읍 상가리 17-5번지 일원에는 당초 ‘한화 애월목장’이 설치됐다.

 

한화그룹의 승마·종마사업을 위한 이 목장에서는 2011년부터 승용마를 길러왔다.

 

2022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물적 분할된 자회사 한화넥스트가 승마와 레저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애월포레스트 복합리조트는 국가대표 승마선수였던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전략부문장)이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월포레스트 관광개발 사업은 2036년까지 총 1조7000억원을 투입해 휴양콘도(890실)와 호텔(200실), 테마파크, 워케이션라운지, 골프아카데미, 승마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아울러 제주도가 한화시스템과 협업 중인 UAM(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도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