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 1980년 1월 4일 코스피 100으로 개장한 지 46년 만의 쾌거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국내 반도체 기업의 호황이 시작됐고, 정부의 주가 부양 의지까지 더해지며 ‘꿈의 지수’ 불리던 오천피를 현실화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2.23% 오른 5019.54까지 오르며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뚫었다. 지수는 전장보다 77.13포인트(1.57%) 오른 4987.0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 5000선을 넘어섰다.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일부 나오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7%(42.60) 오른 4952.5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1989년 처음 1000선을 돌파했다. 지수 산출 뒤 9년 만의 일이다. 이후 3000선을 넘기까지는 30년 넘게 걸렸다. 2021년 1월 7일 코로나19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을 당시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한 바 있다. 이어 반도체 업황 개선과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27일 4년 만에 4000선을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 75% 넘게 오르며 전 세계 주요국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코스피는 올해도 상승세를 타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최근까지 코스피 상승률은 16.51%로, 국가 대표 지수 40개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개월 사이 증권사들이 내놓은 2026년 코스피 밴드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3600~5500이다. JP모건은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가 6000을 넘을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코스피의 역대급 상승 배경에는 AI 투자에 따른 반도체 호황이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35%에 달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이재명 정부는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을 추진하며 주가 부양 의지를 강조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