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진척을 보였던 진화율은 22일 밤 헬기가 철수하고 강한 바람과 함께 산불이 확산하자 23일 새벽 20%대까지 진화율이 떨어졌다. 그러나 해가 뜨고 난 뒤 차례로 헬기 54대와 진화차량 123대, 진화인력 845명을 투입, 진화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오후 5시 현재 진화율 100%에 달했다.
소방당국은 바람 세기가 약해지는 등 기상 여건이 전날에 비해 좋아진 점 등을 감안해 23일 밤부터 잔불 진화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산불로 마천면과 휴천면 등 5개 마을 주민 164명이 유림면어울림체육관 등 임시 대피소에 대피해 있다. 대피소에서는 심리 상담을 비롯해 각종 의료지원, 개인 구호물품 지급, 식사 지원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밤부터 불길이 확산하면서 휴천면 백연마을 비닐하우스 1동, 농막 1동 등 일부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오전부터 비가 예고돼 완전 진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24일 오전부터 비나 눈이 내릴 전망으로, 25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10~40㎜, 예상 적설량은 3~10㎝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마지막 잔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완수 도지사는 이날 새벽 함양군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를 찾아 김민석 국무총리,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 등 현장 관계자들과 함께 현재까지의 진화 경과를 파악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박 지사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고령의 어르신 등 안전 취약계층이 대피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해달라”면서 “주민들이 정확한 재난 정보와 대피 장소를 실시간으로 안내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산불 현장에는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의 적극적인 구호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적십자사 경남지사는 23일부터 지리산둘레길 함양군안내센터와 어울림체육관 등에서 이재민 급식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이재민 재난심리회복 상담(어울림체육관)도 지원하며 주민들의 안정을 돕고 있다.
한편, 이번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9시 14분쯤 마천면 창원리 산23-2 일원에서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