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3 해저연계선(HVDC)을 적기에 설치하고, 수소 혼소(혼합)가 가능한 LNG복합발전소를 신규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특히 생산된 전력을 저장한 이후 필요시 사용하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제주에 설치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을 최근 확정 고시했다. 산자부는 전력수급이 불안하고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제주를 대상으로 별도의 ‘제주지역 전력수급계획’을 수립했다. 산자부가 제시한 전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제주지역 목표설비는 1422㎿, 확정설비(해저연계선, 발전소)는 1324㎿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목표설비에 비해 확정설비가 98㎿가 부족한 상황이다. 목표설비 대비 확정설비 부족량은 2025년 106㎿, 2027년 233㎿, 2029년 302㎿, 2032년 446㎿, 2036년 577㎿ 등으로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제주지역에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의 가변성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확정설비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결국 제주지역은 안정적인 확정설비가
“화장실이라도 제대로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최근 전북지역을 비롯, 전국적으로 파크골프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주시 파크골프장의 경우 제대로된 시설이 갖춰지지 않으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9시 30분께 전주 완산구 서신동 마전교 아래 파크골프장은 파크골프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잔디 골프장이라고 하기엔 허술한, 잔디가 듬성등성 있는 흙바닥 수준이었고 제대로된 휴식시설이나 개인 물품을 보관할 보관함은 보이지 않았다. 또 간이 천막과 어디선가 가져온 소파와 테이블, 못을 박아 옷을 걸게 끔 만든 다리 밑에 부착된 나무가 전부였다. 이 시설물들은 모두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지못한 무허가 시설물들이다. 하지만 이용객들은 시가 파크골프장 조성만 해놓고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아 설치가 불가피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이관식(77)씨는 “잔디도 관리가 안 되고 사실상 흙바닥이다”며 “시설이야 둘째 치고 화장실이 없어 마전교에서 도청까지 걸어가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전교 파크골프 동호회 권능중(77) 회장은 “지난해 11월 임시로 간이화장실을 설치했지만 겨울에
부산지역 기초지자체들이 설을 앞두고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전국의 기부자들을 유치하고자 이색적인 답례품을 내세우고 있는 건데, 마땅한 특산물이 없는 구·군은 ‘기부 격차’가 벌어질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시 차원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특산물 등을 선정해 타 시·도에 비해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부산지역 16개 구·군과 부산시 등에 따르면 14개 기초지자체와 부산시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선정을 완료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진구와 서구만 아직 품목 선정을 하지 못한 상황이고, 중구와 동구는 각각 한 상품만 등록돼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을 살리고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됐다. 기부자는 현재 주민등록 주소지 외 다른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 공제 혜택과 기부액의 30% 범위 내로 마음에 드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고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된다. 10만 원의 초과분은 16.5%의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자체는 이렇게 모인 기부금을 주민 복리 증진 등의 용도로 사용한다. 매년 예산 부
대구 지역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대구 시민은 10명 중 4명에 그쳤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높게 평가하는 시민은 60%에 육박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의 시정 수행에 대해선 10명 중 6명 이상이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4일 대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6천0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3%포인트)에서 이같이 조사됐다. 대구 시민들은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9.9%(아주 잘한다 40.5%+ 다소 잘한다 19.4%)였고, '잘 못한다'라고 평가한 비율은 33.9%(다소 잘 못한다 8.5%+아주 잘 못한다 25.4%)에 불과했다. 8개 구·군별로는 서구(62.1%)와 달서구(61.6%), 수성구(61.4%), 중·남구(60.1%)에서 10명 중 6명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구(58.6%), 동구(58.5%) 달성군(55.6%)에서는 절반 이상이 긍정 평가를 내렸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81.3%)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전지역 도심에 위치한 경부·호남선 철도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업의 본격적인 물꼬를 트기 위한 특별법이 조만간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국가법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준비하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대전도심 구간 경부·호남선 지하화 등 개발방안 연구 용역'에 특별법 내용 등을 포함,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용역 기간 연장도 검토 중이다. 경부·호남선 지하화 사업은 경부선 13㎞(대덕구 신대동-동구 판암동)와 호남선 11㎞(대전 조차장-가수원동)을 모두 합친 총 연장 24㎞를 오는 2035년까지 지하화하는 것이다. 예상비용은 10조 2000억 원으로 모두 국비로 추진된다. 지상 유휴부지는 주거·업무·유통·공원 등이 입체화된 융합도시공간으로 조성하고, 신탄진역·대전조차장·대전역·서대전역·가수원역 등 역세권 지역을 개발하는 게 큰 틀이다. 앞서 시는 2021년 12월부터 관련 용역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4월 철도 지하화 사업이 국정과제화되면서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내용을 보완해왔다. 시는 향후 용역
광주시가 스타필드 건립과 백화점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신세계측의 제안에 대한 행정 검토 작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첫 행정절차로 설 연휴 전에 어등산 관광단지 내 스타필드 사업 계획과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정 여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다만 어등산 개발 관련 상가시설 부지면적 확대를 비롯한 백화점 도로부지 편입 등에 대한 특혜 논란, 지역 상권과의 상생방안, 공공기여 범위 등 해결할 과제도 많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는 오는 18일 전체 회의를 열어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사업 계획을 검토한다. 지난해 12월 28일 계획서 접수 이후 첫 행정절차다. 신세계프라퍼티측은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시와 자치구 관련 부서별 검토 사항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의 첫 해결 과제로는 상업면적 확대 여부가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12월 28일 어등산 관광단지 유원지(41만7530㎡)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14만3950㎡)와 숙박시설(12만1884㎡), 관광·휴양시설(5만4644㎡) 등을 건립하겠다는 제안서를
이것은 사부곡(思父曲)이자 가슴에 자식을 묻은 아비의 초혼(招魂)이다. 태어남은 일관되게 모두 출생이지만 죽음은 여러 가지로 나뉜다. 이 이야기는 자연사가 아닌 사고사, 그 중 재해로 인한 사망을 다룬다. 더 정확히는 사망이 남기고 간 흔적, 재해 중엔 중대한 재해가 대상이다. 지난해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중대재해를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나누고 가·나·다, 1·2·3 항목을 들어 사고를 분류했다. 이 법이 가리키는 죽음의 갈래는 여럿인데 남은 가족에게 죽음은 '사랑하는 자의 영구한 부재(不在)', 단 하나다. 부재는 너무나 뚜렷해 잊을 수가 없는데 '처벌'은 온 데 간 데 없다.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처벌이 사라지고 재해만 남은 형국이다. 이 법의 시행 1년을 맞아 흩어진 부재의 흔적을 좇았다. → 편집자 주 아들과 함께 다닌 식당 찾은 아버지 스물셋에 떠난 자식 눈앞에 있는듯 "절대로 아빠를 용서말라" 눈시울 돼지국밥 뚝배기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뿌연 김 사이로 9살 선호가 앉아 있다. 깍두기를 올려 밥을 먹으니 순식간에 그릇 바닥이 보였다. "원 녀석아 천천히 좀 먹어라. 누가 안 쫓아와." 말이 목젖까지 차
“분리배출이 제대로 안 돼 정말 힘듭니다. 페트병 안에 담배, 칫솔, 각종 이물질이 들어있어요. 분리배출만 잘 해주셔도 일이 좀 수월할 거 같은데… 그게 힘든가 보네요.” 창원 생활폐기물재활용처리종합단지에서 재활용품을 분류작업을 하던 15년 경력의 김선자(가명)씨가 말했다. 그는 한때 페트병 분리제 시행으로 근무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맴돌았지만 여전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12일 방문한 생활폐기물재활용처리종합단지. 재활용쓰레기 선별장 안에는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었다. 선별장에는 성산구와 의창구 단독주택에서 수거한 재활용품이 하루에만 46t이 들어온다. 이진선 종합단지 소장이 투명 페트병이 담겨 있어야 할 쓰레기봉투를 찢자 페트병, 캔, 막걸리 병 등 분리되지 않은 재활용품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달 26일부터 무색투명 페트병을 별도 분리수거함에 넣도록 하는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제’가 전국에 의무화됐지만 여전히 유색 페트병과 캔, 쓰레기 등이 뒤섞여 있었다. 이 소장은 “아직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제가 제대로 선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각종 재활용품이 섞여서 들어오면 작업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에 들어오는 재활용품들은
강원도 전역에 주말 사이 최대 50㎝ 이상의 폭설이 내려 도로 곳곳이 마비되며 고립,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겨울 축제장은 폭우에 이어 폭설까지 내리면서 방문객이 급감해 타격을 입었다. 행정안전부는 강원도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됨에 따라 15일 낮 12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기준 적설량이 미시령 57.8㎝, 향로봉 53.2㎝, 진부령 36.8㎝, 설악동 34.8㎝, 대관령(평창) 18.2㎝ 등에 달했다. ■도로 곳곳 극심한 지정체=이틀 연속 내린 폭설로 도내 도로 곳곳에서는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15일 대관령 (구)영동고속도로휴게소 인근 도로는 선자령, 능경봉을 보러 전국에서 몰린 등산객 차량들이 뒤엉키며 마비됐다. 지자체와 경찰이 나섰지만, 도로가에 불법 주정차 된 차량들로 제설작업이 지연됐다. 또 이날 낮 12시께 고성군 토성면 일대 잼버리 도로에서 차량 10여대가 고립되기도 했다. 오후에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동해고속도로 속초∼양양 구간에 차량 정체가 극심해 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경찰은 기동대 등 200여명과 순
"서양의 현악기와 전통 국악기가 어우러지면 어떤 화음을 만들어 낼까?" 지휘자 고영일을 주축으로 창단한 K·Chamber 오케스트라가 오는 20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신년음악회 '아주 특별한 4계'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전 세계에서 매일 4분마다 연주된다는 인기 클래식 곡인 바로크 시대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를 편곡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시은과 첼리스트 김근혜의 협연은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사용한 새로운 형태의 특별한 4계를 선보인다. 공연은 국악기인 생황, 가야금, 해금과 서양악기인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콘트라베이스가 만나 우리의 멋을 드러낸 동시에 바로크 시대 서양음악을 재해석하며 우리 국악기의 발전 가능성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공연을 주관한 노현상 공연기획피움 대표는 "14세기부터 소빙하, 전염병 등 수많은 위기를 거쳐 미세먼지, 기후온난화 등 자연재해와 코로나19 등으로 긴장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실 속 미래의 계절을 상상할 수 있는 무대"라며 "올해 첫 메시지를 띄우는 K·Chamber 창단연주회 '아주 특별한 4계' 무대를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