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0 총선을 앞둔 지역 정치권이 내부 조직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총선모드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조직 안정, 더불어민주당은 혁신에 집중하면서 지역 현안에 대한 양당의 주도권 싸움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당이 경쟁체제를 갖추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잇따른 인선으로 조직 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월 이은권 시당위원장 선출 이후 2차례 당직 인선과 추가 인선을 통해 조직구성을 마쳤다. 동구 당협위원장은 윤창현 국회의원(비례)이, 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은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이 맡았다. 중구는 이은권 시당위원장이 유지하고 있으며, 서구갑은 조수연·서구을은 양홍규 당협위원장이 맡고 있다. 유성구갑과 대덕구 당협의 경우 3월 전당대회 이후 추가 인선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러한 조직 정비와 맞물려 시당은 내부 소통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한 밑바탕으로 화합을 이뤄야 한다는 이은권 시당위원장의 운영 방침이 담겨 있다. 이은권 시당위원장은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만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라며 "대전시장과
광주시와 전남도, 각 지자체들이 지역 청년들을 붙잡기 위해 각종 청년 정책을 쏟아내고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광주·전남지역의 청년층 인구 순유출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지금까지 시행되고 있는 청년정책을 재검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청년정책의 홍보 부족 등으로 수요자의 접근성이 떨어져 고르게 지원되지 못하고 있는 점과 각종 청년 정책 간 연계성이 미흡해 중복되는 사업들이 많아 정책에 대한 집중과 홍보 부족 등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청년 유출은 무엇보다도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청년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민선 8기 들어 광주시와 전남도는 그동안의 청년 정책들에 대한 평가를 통해,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한다. ◇청년층 유출은 지역경제 위축 야기=지역 소비·생산의 주체인 청년인구의 역외유출은 지역 인적자본의 감소 등을 통해 지역 경제력과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전남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대졸자의 50%, 전남지역 대졸자 63%가 다른 지역으로 취업하고 있고, 이 가운데 5명 중 1명은 취업을 위해 수도
자욱이 안개가 낀 지난 13일 오후 평택항. 끝이 안 보이는 축구장 35개(28만㎡) 넓이 항만에 형형색색 컨테이너 수백 개가 포진해 있다. 그 사이로 중장비들이 굉음을 내며 이동하기 시작했다. 아파트 6층 높이 이동식 크레인(TC)이 하나에 20t가량인 컨테이너들을 천천히 옮기고 있다. 2년 전 선호씨는 수많은 컨테이너 중 하나에 깔려 숨졌다. 이곳에서 만난 50대 남성 김모씨는 하청업체 소속으로 TC 운전을 10년째 하고 있다. TC는 마치 '움직이는 아파트'와 같은 모양새로 수십 t의 컨테이너를 나르는 만큼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김씨는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가 많다고 토로한다. 이선호씨 숨진 평택항 컨 작업장 "사람 부족해 10명할 일 8명 소화" 한 달전에도 거대장비 충돌 아찔 그는 "평소에는 사람이 부족해서 10명이 운행할 것을 8명이 소화할 때도 있다. 야간에는 주간보다 물류 반입량이 적어서 한 명이 한 대를 연달아서 운행하라고 지시받는다"고 말했다. 당국의 안전 점검은 잦아졌지만, 현장에서 발견되는 위험 요소들은 여전히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김씨는 "단속 기간에나 조심하라는 지시가 나오지, 현장은 늘 똑같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 이
창원 양곡동과 진해 자은동을 잇는 국도 2호선(귀곡~행암) 대체 우회도로가 오는 8월 초 개통될 예정이다. 당초 2021년 12월이던 준공 시점은 지난해 연말과 올해 5월에 이어 다시 3개월가량 미뤄진 셈이다. 16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귀곡~행암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사업의 이달 현재 공정률은 85%로, 장복터널 등 터널 2곳의 포장공사가 완료됐으며, 배수로와 가로등 등 부대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창원 성산구 양곡동 장복터널 부근을 시작점으로, 제2안민터널과 연결되는 진해구 석동IC로 이어지는 총 길이 6.88㎞의 왕복 4차선 도로 건설공사다. 올해 연말 완공 예정인 제2안민터널과 이미 개통한 석동~소사 구간과 연결되는 구조이기에, 공사가 완료되면 장복터널, 안민터널 등 진해구 주거 밀집지역의 교통체증 해소와 함께 창원-부산 간 통행시간 단축에 따른 물류수송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초 계획했던 준공 시점보다 미뤄진 까닭은 보상 지연 때문으로 전해졌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공사 과정의 민원과 보상이 지연되면서 공사가 늦어졌는데, 시점 부근의 우사(牛舍·소 축사) 보상 절차가 생각보다 지연되다 보니 (개통 시
부산음악협회를 3년간 이끌 새 회장에 오보이스트 권성은 현 부산음악협회 부회장이 선출됐다. ㈔부산음악협회는 14일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2022 정기총회 및 제48회 부산음악상 시상식’에서 단독 후보한 권 부회장이 투표 참여자의 과반을 득표해 제17대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권 신임 회장은 “부산음악협회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면서 “특히 원로 음악인과 청년 음악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부산음악축제 등 부산 클래식 음악계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대와 독일 에센 폴크방 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친 권 회장은 2020~2022년 부산음악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이날 부산음악협회는 정기총회에 앞서 2022 부산음악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자는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UKO) 대표 전영수, 작곡가 조혜선, 소프라노 전지영, 바이올리니스트 김언정이다. 수상자는 오는 7월 수상자 기념 음악회에 출연할 예정이다.
대구학생문화센터(관장 배호기)는 겨울방학을 맞이해 오는 20일까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예술체험교실 ▷다품 미술여행 ▷슬기로운 창작교실 등 '겨울방학愛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문화예술 분야 학습욕구를 충족시키고 특기와 적성을 계발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예술체험교실은 22개의 예술체험 강좌로 운영된다. 음악 영역과 도예·아크릴화·레진아트를 비롯해 미술과 마술·웹툰·유튜버 체험, 음악 줄넘기·뮤지컬 갈라쇼·배드민턴·한국무용 등 다채롭다.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예술 체험을 경험하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다품 미술여행은 뚝딱뚝딱 나무교실과 꼼지락 공예교실, 알쏭달쏭 현대미술 등 8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작가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창작교실은 대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슬기로운 작가생활 전'에 참여한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작품 감상과 연계해 학생 창작 활동을 함께 진행한다. 배호기 관장은 "다양한 겨울방학愛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예술로써 감수성을 높이고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가지며, 건강하고 유익한 겨
광주시민인문학이 오는 2월 1일부터 28일까지 4주에 걸쳐 99기 정기 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 전남대 후문 카페 노블(광주 북구 자미로 66번길 7, 2층)에서 열리는 이번 강좌는 철학, 글쓰기, 하루키, 영화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먼저 월요일과 화요일(오후 7시)에는 각각 서명원 교수가 ‘신체화된 마음, 서구 사상에 대한 도전’을, 명헤영 교수가 ‘김호연 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주제로 시민들을 만난다. 수요일(오후 3시)에는 ‘철학 스터디’를 주제로 위상복 전남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맑스 ‘자본론’강독-정치경제비판2’를 강연한다. 목·금·토요일(오후 7시)는 각각 ‘하루키월드’, ‘독립영화제’, ‘인문학연구소’ 시간이 진행된다. 신우진 이사장은 ‘무라카미 하루키와 음악’을, 진정한 이사와 명혜영 교수는 ‘영화로 인문학하다!’를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이사는 ‘겨울산 트레킹 in 한재골’을 진행한다.
"당신과 나 사이 고작 십오 센티 벽 하나, 내 방은 당신의 바로 근처에 있죠." 서울의 낡은 빌라, 작은 방 안에서 작가 오영원이 글을 쓰고 있다. 그의 직업은 여행지를 홍보하는 작가, 이탈리아의 맛있는 음식과 풍경 등을 읊어내는 그의 뒤로 고물 장수의 확성기 소리와 술에 취한 옆집 사람의 푸념도 들려온다. 방음을 기대할 수 없는 이곳에서 꾸역꾸역 여행에 대한 글을 쓰지만 한 번도 여행을 가본 적 없는 랜선 여행작가가 바로 그의 현재 모습이다. 어느 날 오영원의 윗집에 한아름이라는 취업준비생이 이사를 온다. 친구들이 놀자고 꼬드겨도 '월세, 전기요금, 수도요금, 전화비' 등을 되뇌며 팍팍한 아르바이트의 삶을 사는 그에게는 영원이 쓴 여행기가 위안이 된다. 하지만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생활 방식으로 만들어 내는 일상의 소리를 점차 신경 쓰게 되고, 바람 잘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뮤지컬 '청춘소음'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으로 오래된 낡은 빌라에 사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행작가, 취준생, 공장 노동자…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덕용 맨션에는 층간소음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왜 추격할 배를 준비하지 않았습니까?” 해적의 약탈에 분노한 이사부는 원망스럽게 주변 장수들에게 호소했다. 신라군은 배가 부족하고 수군이 따로 없었다. 산성을 지켜낸 신라군은 승리의 함성을 질렀지만 열 여덟 이사부만 홀로 패배의 쓴맛을 삼켰다. 이사부는 바다로 향하기로 결심했다. 소설 ‘독섬해전-소설 이사부’는 이사부가 신라 최초의 수군을 키우고 신라만의 배를 만드는 과정부터 목우사자를 통해 지혜롭게 우산국을 복속하고 왜선과의 마지막 전투인 독섬(독도)해전을 치르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핵심 이야기는 ‘파도의 끝, 시퍼런 칼날 위에 배들이 섰다’ 등 박진감 넘치는 문장력으로 이끌어가며 지증왕의 왕권 강화, 신라의 불교 전파 등 이야기도 정교하게 담겨 있다. 김문주 작가는 “우산국을 정벌할 때 나무로 만든 사자 조각상인 ‘목우사자’로 겁을 줘 항복을 받아냈다는 삼국사기 기록이 있다”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해 이사부를 조명했다”고 말했다. 김문주 작가는 1995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2002년 문학사상사 장편동화 신인상 부문에 당선하며 등단했다. 역사장편소설 ‘백제신검’ 등 다수 작품을 펴냈으며 한국안데르센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의 콘텐츠화 작업이 본격화 된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범도민 환수위원회(이하 환수위)’는 올 1분기 내로 환수위의 법인화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조직의 명칭을 가칭 ‘사단법인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선양위원회(이하 선양위)’로 변경, 실록과 의궤의 문화·관광콘텐츠화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향후 설립되는 선양위는 오대산사고본 실록·의궤의 ‘환지본처(還至本處·제자리로 돌아감)’를 주도적으로 이끈 월정사와 강원일보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환수위 조직을 그대로 유지한 채 강원도와 평창군은 물론 학계와 축제·이벤트전문가, 문화·IT 전문 인력 등이 참여하는 분과별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활동하게 된다. 특히 오대산사고본 실록·의궤가 다른 사고본들과 달리 유일하게 일제에 의해 약탈됐고, 일부 멸실된 후에도 대대적인 환수운동을 통해 환국했다는 역사적인 사실 그리고 강원도가 중심이 된 또다른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을 통해 귀향이 결정된 최초의 사례라는 점 등 드라마틱한 서사를 적극 활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충북 청주시가 ‘직지심체요절’을 활용해 매년 대규모로 개최하고 있는 직지문화재나 전북 전주시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