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8일 부산을 찾는다. 해양수산부의 신속한 부산 이전 지시 등 연일 부산 민심을 정조준해 온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부산행’이다. 이 대통령이 그간 균형발전을 거듭 강조한 데다, 새 정부 균형발전의 첫 무대로 부산을 꼽으면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비롯한 이 대통령의 부산 공약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14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는 18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 발전 방안에 대해 부산시민들과 타운홀 방식의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역 시민과의 타운홀 미팅은 지난달 25일 광주, 지난 4일 대전에 이어 오는 18일 부산이 세 번째 행사다. 행사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뉠 예정이다. 1부에서는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이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 등 주제를 놓고 토론을 진행한다. 2부에서는 이 대통령이 부산 지역 발전 방안에 대해 부산 시민들과 자유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이 대통령의 SNS를 통해 토론에 참여할 시민들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토론 참여 시민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행사’로 시민과 대통령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대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해양수산부에 연내 해수부 부산 이전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신속하게 검토하라”는 주문에 이은 이 대통령의 두 번째 특별 지시로, 부산 이전 절차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기조에 맞춰 해수부 부산 이전은 우선 공간 임대 방식의 ‘즉시 이전’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기획위원회(국정위)도 이 대통령의 이 같은 기조에 해수부에 “신속한 부산 이전을 위한 세부안을 마련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12월 안에 해수부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해 보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신속한 부산 이전을 위한 방안으로 공간 임대를 우선으로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청사를 짓고 입주할 경우 설계부터 준공까지 최소 3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임대 형식으로 해수부 공간부터 우선 마련하면서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공간 임대 방식으로 짧은 시간 내에 해수부 업무가 부산에서 이뤄질 수 있고, 이와 동시에 청사 신축을 진행해 건물이 들어서는 대로 입주하겠다는 안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을 단행하면서 이재명 정부 첫 내각의 윤곽이 드러났다. 국방부 장관에는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지명됐고,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부산 시대’를 이끌 해양수산부 장관에 부산 출신의 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발탁하는 등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기조가 내각 인선에서도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 민주당 안규백 의원 △통일부 장관 후보자 민주당 정동영 의원 △외교부 장관 후보자 조현 전 외교부 1차관 △해수부 장관 후보자 민주당 전재수 의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보훈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 △환경부 장관 후보자 민주당 김성환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민주당 강선우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네이버 고문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미령 현 장관(유임) 등이다. 이외 국무조정실장엔 윤창렬 전 국무
대통령실이 앞으로 일주일간 장·차관과 주요 공공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하는 주요 공직 후보자를 국민에게 추천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페이스북에 ‘국민과 함께 국민주권정부의 문을 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같은 국민추천제 방침을 전했다. 인사 추천 대상은 장·차관을 포함해 공공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주요 공직 후보자다. 국민추천제는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에 추천 글을 남기거나, 이 대통령의 공식 SNS 계정 혹은 전자우편 등을 활용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천 접수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접수된 인사 추천안은 데이터베이스화를 거친 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인사 검증 및 공개검증 절차를 밟는다. 이런 과정 끝에 적임자로 결정되면 정식 임명 절차로 넘어간다. 이 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돼 직접 참여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서 시작한다.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진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적었다. 이어 “이번 국민추천제는 인사 절차의 변화를 넘어, 국민이 국가 운영의 주체가 돼 주도권을 행사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각계각층에서 묵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정치권 이목은 시간대마다 경신되는 사전투표율로 쏠렸다. 기울어진 정치 지형과 평일 사전투표 탓에 투표율이 낮을 것이란 전망을 뒤엎고 시간마다 역대 최고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승기를 쥐었다고 평가하는 반면, 호남 사전투표율이 영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호고영저’ 현상에 국민의힘은 막판 보수 결집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사전투표율은 19.58%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제20대 대선(36.93%)의 첫날 투표율 17.57%보다 2.01%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 1871명 가운데 869만 1711명이 투표를 마쳤다. 첫날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34.96%)이었고, 전북(32.69%), 광주(32.10%)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13.42%)였다. 그 다음으로는 경북(16.92%), 부산(17.21%), 울산(17.86%) 등의 순서로 낮았다. 수도권 투표율은 서울 19.13%, 경기 18.24%, 인천 18.40%를 기록했다. 호남 지역의 사전투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 소속 6·3 대선후보 3인이 “차질 없는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에 한목소리를 냈다. 기존 가덕신공항의 1본 활주로 한계론 지적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나란히 ‘2본 확충 찬성’ 입장을 밝혔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2본 확보안이 검토되는 분위기다. 부산이 진정한 ‘물류 중심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지역 숙원 해결에 대선후보들이 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부산일보〉 취재진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3인에게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자,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반드시’, ‘중대 사안’ 등을 강조하며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의지를 전면에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는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 부산 선대위는 대선 공약집에서 가덕신공항과 관련해 ‘차질 없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문장을 명시해 뒀다. 앞서 이재명 후보도 가덕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해선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선후보 중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에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낸 인물은 김 후보다. 그는
“철옹성을 뚫을 마지막 병기는 단일화뿐이다.” 6·3 대선이 임박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독주를 막을 국민의힘의 ‘카드’가 마땅치 않다. 보수진영에서는 대선 판을 흔들 마지막 변수이자 유일한 카드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꼽는다. 이준석 후보가 연일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선 투표용지 인쇄일을 앞두고 단일화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 19일 정치권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5일은 6·3 대선 투표용지 인쇄일이다. 이에 보수진영에서는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에 단일화를 이뤄야 표 분산을 막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만일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24일 전에 단일화할 경우, 물러나는 후보는 투표 용지에 ‘사퇴’로 표기돼 표 분산을 차단할 수 있다. 만일 25일을 넘겨 단일화를 할 경우, 후보가 힘을 합치더라도 후보 기호 번호가 나뉘어져 표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단일화로 이르는 길은 그리 녹녹치 않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TV 토론회에서 김 후보와 ‘연대 이미지’를 구축하긴 했지만, 양측의 셈법부터 판이하다. 국민의힘은 이후보를 끌어안는 방식으로 중도층 확장을
정부가 8일 ‘6·3 대선’ 일정을 확정했다. 이와 동시에 정치권 잠룡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면서 대선판이 초입부터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적 관심도 각 당의 차기 대권 후보에 쏠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한순간 대선 국면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오는 6월 3일을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선일 확정 공고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각 당은 공식적인 대선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대선일 공식 발표와 함께 잠룡들의 릴레이 출마 선언과 출마 예고가 이어졌다. 우선 이날 기준 더불어민주당에선 김두관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이재명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조만간 대권 도전을 결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외 마지막까지 출마를 가늠 중인 정치권 인사가 적지 않은 만큼, 출마 선언은 당분간 이어질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를 인용하면 파면으로부터 60일 이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이른바 ‘조기 대선’이다. 이 경우 오는 6월 3일 대선이 유력하다. 윤 대통령 파면과 동시에 탄핵 정국은 막을 내리고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헌재가 4일 윤 대통령 탄핵 소추를 인용하게 되면 대통령 궐위로 인해 향후 대선을 치러야 한다. 탄핵이 인용되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재 선고 10일 이내에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대통령이 파면되면 파면으로부터 60일 이내 대선을 치르게 되어있다. 4일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차기 대선은 오는 6월 3일이 유력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시에도 헌재의 파면 선고 이후 60일 뒤에 대선이 치러졌다. 헌재의 파면 선고와 동시에 여야 정치권도 분주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당장 두 달 내로 경선을 거쳐 후보를 뽑고, 지역별 대선 공약 마련과 대선 전략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6월 3일 치러질 경우, 여야 양당은 선거일 23일 전인 5월 11일까지 대통령 후보를 선관위에 등록해야 한다. 탄핵 인용으로부터 약 5주 이내에 각 당이 대통령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공식
‘민생’과 ‘국민’을 천명했던 거대 양당의 전당대회 국면에서 정작 이 두 키워드는 송두리째 빠졌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권주자 간 진흙탕 싸움 탓에 ‘비전’이 실종됐고, 이재명 전 대표 일극체제 속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은 친명(친이재명) 마케팅으로 ‘개딸’(개혁의 딸) 구애에만 혈안이다. 여야 당권주자 모두 당의 비전과 방향성을 내미는 당의 축제에서 최대 현안인 민생 정책보다는 비난전과 계파 정치에만 천착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15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민주당은 내달 18일 각각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국민의힘 전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여당 당권 경쟁은 야당보다 한발 빨리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하지만 총선 참패를 겪은 집권 여당의 변화와 개혁을 기대했던 지지자들의 바람은 당권주자 간 계파 갈등과 네거티브전으로 얼룩졌다.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기폭제로 ‘댓글 부대’ ‘사천’ ‘측근 요직 추천’ 등 각종 의혹이 쏟아졌다. 이들 모두 ‘민주당발’이 아닌 국민의힘 당권주자 간 내부 총질에 의한 것들이다. 전당대회 TV연설회에서도 당권주자들의 ‘비전’은 보이지 않았다.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검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