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2차 조사를 위한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특검의 출석 요구에 대한 첫 소환 불응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에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청사 현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불출석은 이미 예고 됐었다.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은 "윤 전 대통령의 건강과 현재 진행 중인 내란 재판의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이날 소환이 촉박한 일정"이라며 "3일 이후로 조정해달라고 조사기일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2차 조사기일은 당초 지난달 30일 예정됐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이 3일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해 하루 연기됐다. 특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즉시 날짜를 재지정해 다시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다. 재지정일에도 나오지 않는다면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출석에 불응하면 형사소송법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가 오는 14일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법사위는 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 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했다. 청문회는 오는 1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 파기환송한 것을 두고 '사법 쿠데타'라며 청문회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의원도 청문회 취지에 대해 "사법 쿠데타 진상 규명"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했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은 "민주당에서 원하지 않는 판결이 나왔다고 해서 범죄의 시선으로 보고, 청문회를 한다는 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반발했다. 법사위 소속이 아닌 국민의힘 의원들도 회의장 앞에서 반대 농성을 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이 반발하며 모두 퇴장한 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위원 주도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