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공사 기간 재검토에 들어간 정부가 적기 개항 약속을 뒤집고 건설사의 공기 연장안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한다면 불과 2년 전 스스로 검증하고 수립한 기본계획을 부정하게 돼 책임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당시 7개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자체 전문가 검토를 거친 기본계획에서 공사 기간을 도출해 고시했다. 15일 국토교통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13일부터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에서 공단과 함께 매일 회의를 열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중단 이후 가덕신공항 공사의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국토부와 공단은 정부의 가덕신공항 기본계획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본설계를 토대로 현대건설이 정부 기본계획과 입찰 공고에서 제시한 84개월(7년)보다 2년 많은 108개월(9년)로 제출한 공사 기간의 타당성을 살피고 있다. 현대건설은 안전을 위해서는 연약지반을 안정하고 매립 공사 순서를 조정하는 데 24개월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정부는 당분간 회의를 계속해 적정 공기를 도출하고 이를 반영해 향후 사업 정상화를 위한 재입찰 조건과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공식 용
국토교통부가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 연장안을 끝내 고수한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던 가덕신공항 공사는 다시 원점에 서게 됐다. 부산시는 더 이상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정부가 한시도 지체없이 재입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토부는 8일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의 수의계약 상대방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부터 기본설계를 보완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토부는 현대건설 측이 기본설계안 중 공사 기간을 입찰 공고에서 제시한 84개월(7년)이 아니라 108개월(9년)로 제출하자 현대건설 측에 기본설계를 보완하고, 공사 기간을 다르게 제시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현대건설은 연약지반을 안정화하는 기간 17개월, 공사 순서 조정으로 인한 7개월 등 총 24개월의 추가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본계획에는 방파제 건설과 매립을 병행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현대건설 측은 7개월 동안 방파제를 일부 시공한 뒤 매립을 시작하는 것으로 바꿨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이 기본설계를 보완하지 않아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이 어려워진만큼 현
대규모 국책사업인 가덕신공항 공사의 정부 입찰 조건을 무시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기본설계안에서 공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근거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토교통부와 부산시는 컨소시엄의 공사 연장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2029년 12월 개항 목표를 계속 유지하며 압박에 나섰다. 29일 부산시는 전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국토부에 제출한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본설계안의 내용을 자체 파악한 결과 기본설계안에서 제시한 공사 기간 연장안의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측은 기본설계안에서 정부가 입찰공고에서 제시한 공사 기간인 84개월(7년)을 어기고 108개월(9년)이 필요하다고 제출했다. 이에 국토부는 즉각 현대건설에 기본설계 보완과 함께 공사 기간을 다르게 제시한 구체적인 사유와 설명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안에서 △매립 공사 전에 물막이 구조물(케이슨) 설치를 완료하고 △연약지반에 흙을 쌓아올려 지반을 다지는 공정에 대해 정부가 기본계획에서 설정한 기간보다 각각 7개월과 17개월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산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문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안을 마련하면서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108개월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시설사업기본계획에서 제시한 84개월보다 24개월이 더 늘어난 것으로 이럴 경우 정부가 수차례 공언한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은 물 건너 간다. 민간 기업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자인 점을 악용해 국가계약법상 불가능한 일인 국책사업 공기 변경까지 감행하며 정부를 상대로 최대한 기업 이익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가려는 ‘위험한 도박’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진다. 27일 국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6개월간 준비한 기본설계안을 28일 국토부에 제출한다. 이후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설계심의분과위원회는 한 달간 기본설계 심의와 평가를 진행한다. 위원회는 300억 원 이상 대형 국책사업의 턴키 등 기술형 입찰에 대한 설계 적격 심의를 하는 위원회로, 학계·관련 기관에서 276명이 위촉돼 있다. 그런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기본설계안에서 정부가 제시한 84개월보다 2년 더 긴 108개월로 공사 기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수차례 약속한 가덕신공항 2029년 12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차별 ‘관세전쟁’에 나선 가운데, 이번 주 우리나라가 미국과 본격 관세 협의를 진행한다. 워싱턴DC에서 한미 재무·통상 장관이 동시에 참석하는 ‘2+2’ 고위급 통상 협의 형태이며, 현지 시간으로 오는 24~25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20일 기획재정부는 공지를 통해 “미국과의 2+2 ‘통상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며 “우리 측은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하고, 미국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미국 측 제안에 의해 이뤄지게 됐으며 현재 일정과 의제 등을 최종 조율 중이다. 우리 정부가 ‘협상’이 아닌 ‘협의’(consultation)라고 표현한 것은 유의미한 대목이다. 미국은 방위비 문제까지 포함한 ‘원스톱 쇼핑 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통상·안보를 분리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에서 돌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측 대표를 면담할 수도 있다. 앞서 16일 일본과의 협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을 만나 “대미 무역적자를 ‘제로’로 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주일미군 주둔 경비 분담, 미국
가정의 소비지출 중 주요 항목인 교육비 물가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등록금이 오른 영향을 받았고 유치원비도 9년여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아직 등록금을 올리지 않은 대학교들이 인상에 동참하면 전체 교육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교육 물가는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2월 4.8% 이후 16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교육 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를 0.21%포인트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교육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사립대를 중심으로 한 등록금 인상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기준 4년제 사립대 151곳 중 79.5%인 120곳이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국공립대 39곳 중 28.2%인 11곳도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다. 이 때문에 3월 물가지수에서 사립대납입금은 1년 전보다 5.2% 올랐다. 2009년 2월 7.1%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이 5.6%로 가장 높았고, 서울·인천·경기(5.5%)가 뒤를 이었다. 제주(0.1%)가 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전남·전북·광주(3.7%)가 그 다음이
정부가 단독·공동주택 등에 대해 공시가격을 매길 때 아파트의 경우 층·방향·조망별로 등급을 나누기로 했다. 또 공시가격에 대해 이의신청을 한 부동산 주인에게 구체적인 산정 근거도 제공하고 아파트 공시가격 조사자 실명과 연락처도 공개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열린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에서 이같은 공시제도 개선방안이 의결됐다고 15일 밝혔다. 부동산 공시제도는 토지와 주택에 대해 매년 1월 1일 기준으로 적정가격을 공시하는 제도다. 재산세 건강보험료 토지보상 등 67개 행정분야에서 활용된다. 국토부는 “공시가격은 국민생활과 매우 밀접하지만 그동안 계산 근거를 공개하지 않거나 외부 검증도 미흡하다는 문제가 계속 제기됐다”며 “이번에 공시가격의 투명성·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먼저 시도에 ‘공시가격 검증센터’를 설치해 가격 산정과정 전반을 지자체가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현재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한국부동산원이, 표준지(토지)는 감정평가사가 조사·산정을 맡는다. 개별 단독주택과 개별 토지 공시가격은 표준주택 ·표준지 가격을 토대로 지자체가 산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자체는 부동산원이나 감
정부가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중 부지 조성 공사를 1개 공구로 발주할 예정이어서 단일공구 때문에 지역 건설업체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기가 매우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진행되는 초대형 사업에 정작 지역 건설업체들은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서울 본사 대기업 건설사들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확인하고 해결책을 찾는다는 계획이지만, 자칫 지역 건설업체들이 대기업 건설사 물량을 하도급 받는 하청업체 역할만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7일 국토부와 업계에 따르면 가덕신공항의 토사 절취와 매립 등 공항 부지를 건설하는 사업은 단일공구로 발주한다. 1공구, 2공구 등으로 나누면 공구 간 인터페이스(연결부위)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공기 단축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절취원이 하나고 매립도 면 단위로 하나의 지역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1개 컨소시엄이 맡아야 중첩되는 인터페이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여객터미널 건설은 국제현상공모를 진행해 별도로 하게 된다. 이처럼 단일공구로 추진하면서 정부는 주계약자 공동도급 방식 또는 주계약자 없이 모든 건설사가 비슷한 지분율로 참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