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에포크시대 프랑스 파리로의 여행’K아트는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북구문화센터에서 ‘파리의 모드(A la Mode de Paris)’ 공연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에서는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의 20세기 ‘벨 에포크’ 시대에 유행했던 파리의 정서와 풍조를 보여주는 관현악 작품들이 연주된다.마르티누 발레모음곡 ‘주방에서의 익살’을 시작으로 풀랑 ‘가면 무도회’, 피에르네 ‘작은 리드 군인의 행진’, 드뷔시 ‘렌토보다 느리게’, 스트라빈스키 ‘래그타임’, 이베르 ‘디베르티스망’ 등을 연주한다. 이번에 연주되는 곡들은 작곡된지 100여년이 흘렀지만 한국에서 잘 연주되지 않았던 작품들로 광주에서 초연되는 곡들이 많다. 음악과 더불어 박승유 K아트 예술감독의 해설도 더해진다. 작품마다 다양하고 변칙적인 악기를 편성해 클래식 공연장에서 볼 수 없는 악기인 양금 연주도 즐길 수 있다.또 풀랑의 ‘가면 무도회’ 무대에는 소프라노 박지현(성신여대 교수)이 협연자로 나선다.광주·전남 지역의 음악인들이 모여 지난 2016년 창단한 K아트는 참신한 공연기획과 아이디어로 다양한 공연장르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풀치넬라’ 전막을 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극단체가 서울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르기란 쉽지 않다. 수도권 예술가들의 전유물이자 꿈의 무대로 일컬어지는 서울 예술의 전당 무대에 광주 극단의 작품이 막을 올리게 돼 눈길을 끈다. 광주에서 활동 중인 극단 예촌의 연극 ‘청년 윤봉길’이 오는 21일부터 24일(21·22일 오후 2시, 7시30분·23일 오후 2시, 6시·24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예술감독은 동신대 뮤지컬실용음악학과 김민호 교수가 맡았다. 이번 공연은 특히 윤봉길 의사가 상해 홍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투척하고 순국한 지 9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작품은 1932년 4월 29일 오전 11시 40분이라는 역사적 시간을 주 모티브로 한다. 죽음 앞에 결연했던, 의지와 결기가 뜨거웠던 청년 윤봉길이 주인공이다. 나라 잃은 슬픔을 피 끓는 역사의식과 독립을 향한 불씨로 승화시켰던 청년 윤봉길의 삶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홍커우 공원 거사의 진실은 무엇이며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조명한다. ‘청년 윤봉길’은 지난 2020년 제38회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대통령상과 연출상을 받은 극단
‘음악과 함께 떠나는 아메리카 대륙여행.’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빛고을뮤직페스티벌-DJ와 함께 떠나는 세계음악여행’이 오는 8월 8일~12일(오후 7시 30분·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 아메리카 음악여행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지난 2020년 라틴음악 여행을 시작으로 지난 2021년 유럽음악여행에 이어 올해는 아메리카 음악여행을 떠난다. 올해 역시 문화기획자 장용석이 예술 감독으로 참여해 아메리카 대륙의 매력에 흠뻑 빠질 만한 라인업으로 무대를 꾸민다. 특히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 장르인 재즈, 블루스, 포크, 컨트리 등 이 분야 국내 최고 뮤지션들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도 DJ 문형식이 해설자로 참여해 친절한 설명으로 무더운 여름 밤 시민들에게 더위를 잊을 만한 매력적인 공연을 선사한다. 첫 공연인 8일 무대는 국내 재즈씬이 주목하고 있는 앤디킴 트리오가 ‘재즈, 아메리카의 영혼 I’을 주제로 대중적이면서도 예술적인 미국 정통 재즈를 연주한다. 피아노 앤디킴, 베이스 김인영, 드럼 김성화, 객원보컬 윤덕현으로 구성된 앤디킴 트리오는 ’New composition’, ‘Route 66’, ‘Misty’ 등을 들려준다. 이어 9일에는 ‘포크, 민중의 음악’이란
임윤찬 신드롬에 광주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세계적인 권위의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임윤찬이 오는 10월 6일(오후 7시 30분)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 연주를 펼친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후 전 세계에서 공연 의뢰와 음반 제작 요청이 쇄도하는 그이기에 이번 공연 소식은 광주 뿐 아니라 전국의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의 최고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10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명훈과의 협연무대가 이미 매진을 기록하는 등 예정된 독주회 티켓이 오래전 완판돼 클래식 팬들은 ‘광주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광주시향과의 협연은 당초 9월 7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콩쿠르 우승자 신분으로 치러야 하는 투어공연(미국 텍사스)과 일정이 맞물려 연주 날짜가 연기됐다. 이에 따라 연주회 장소도 당초 예정했던 빛고을시민문화관이 대신 음향시설이 훨씬 좋은 전남대 민주마루(916석)로 변경됐고, 레퍼토리 역시 쇼스타코비치 ‘피아노협주곡 2번’에서 베토벤 ‘교향곡 5번 황제’로 바뀌었다. 광주공연 예매는 오는 8월 18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광주문예회관 회원들에게는 선예매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운명’이라는 주제
김현승 시인, 국창 임방울, 음악가 윤이상, 화가 이중섭, 조각가 김영중, 소설가 최명희, 가수 김광석, …. 위에 언급한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 브랜드가 된 문화예술인들이다. 저마다 예술적 성취를 이룬 그들의 삶은 그 자체로 빛나는 보석이다. 문화자산은 지식 기반 산업의 핵심이다. 문화자산 가운데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자산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문화예술인을 브랜드화해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지역들이 늘고 있다. 문화적 측면에서 한 사람의 생애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담고 있다. 생애 자체에 대한 스토리텔링뿐 아니라 영화, 연극, 오페라, 출판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된다. 사람이 문화이며 자산인 시대, 문화예술인이 남기고 간 사유와 예술을 조명한 책이 나왔다. 광주일보 문학 담당기자인 박성천 소설가가 펴낸 ‘상상을 문화로 만든 사람들’(상상인·사진)은 왜 사람이 문화자산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드인지를 보여준다. 책은 광주일보 문화예술매거진 예향의 ‘사람이 브랜드다’ 시리즈(2015~2016)에 연재했던 글들을 수정 보완해 엮었다. 저자는 다시 취재를 해 보충하거나 수정
“5, 4, 3, 2, 1, 발사!”카운트다운이 끝나는 순간, 누리호 1단 로켓의 끝에서 강한 불꽃이 분사되면서 길이 47.2m, 무게 1500㎏짜리 거대한 몸체의 누리호가 하늘로 솟구쳤다.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우주로 성공적으로 날아오른 순간이었다. ‘우주 시대’를 열며 ‘우주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한 차례 실패를 뒤로하고 누리호는 두번째에 성공을 거뒀다. 누리호는 21일 오후 3시 59분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륙한 뒤, 오후 4시 14분 목표로 했던 고도 700㎞에 이르러 성능검증위성이 분리되면서 궤도에 안착했다. 1단 엔진은 고도 62㎞에 도달, 분리했고, 2단부 75t급 액체엔진의 힘을 받아 초속 4.3km까지 속도를 높인 누리호는 이륙 3분께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을 분리했다.고도 273㎞에 다다른 누리호는 2단부를 마저 분리하고, 3단부의 7t급 액체엔진을 작동했다. 당초 예상보다 단 분리 시간도 조금씩 빠르고, 분리 고도도 예상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이뤄졌다. 오후 4시 13분께 3단 엔진이 정지되며 목표 궤도에 도달했으며, 4
이번 2차 발사에는 지난해 10월 1차 발사와 달리 조선대 등 국내 4개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초소형위성(큐브위성) 4기가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향한 점도 향후 민간 우주개발의 다양한 측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누리호에 실린 4개의 큐브 위성은 조선대 오현웅 교수팀이 개발한 ‘스텝큐브-2’<광주일보 6월 14일 20면>를 비롯, 서울대·연세대·KAIST 연구팀이 각각 개발한 위성들이 포함됐다. 조선대 ‘스텝큐브-2’는 최근 폭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백두산 폭발징후를 비롯한 열섬현상 감시가 주 임무이며, 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으로 산불 감시·잠수함 탐지·원전 가동 여부 등을 관측한다. 성능검증위성이 궤도에 오른 지 만 7일을 넘긴 29일부터 위성이 충분히 안정됐다고 판단되면. 이틀 간격으로 큐브위성들을 사출할 예정이다. 스텝큐브-2는 4기의 큐브위성 중 가장 먼저 성능검증위성에서 분리, 1년 간의 임무를 시작하게 된다. KAIST의 ‘RANDEV’는 초분광 카메라 지구관측을, 서울대의 ‘SNUGLITE-Ⅱ’는 정밀 GPS 반송파 신호를 활용한 대기 관측을 한다. 마지막으로 나올 연세대의 ‘MIMAN’은 한반도와 서해 상공의 미세먼지를 촬영하는
한국 독자 기술로 만든 발사체 ‘누리호’가 2차 발사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누리호는 21일 오후 4시 우주로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0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준비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21일에 발사될 예정인 누리호의 발사 전날 준비 작업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 20분께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출발해 오전 8시 40분께 발사대에 도착했다. 누리호는 기립 전 준비 작업을 거쳐 오전 9시 56분부터 기립 작업이 시작돼 오전 11시 10분께 발사대에 완전히 고정됐다. 항우연 기술진은 오후 2시 45분부터 ‘유공압 엄빌리칼’ 연결 작업을 시작했으며, 연료나 산화제 충전 중 막히거나 샐 가능성이 있는지 파악하는 작업인 기밀 점검까지 마무리한다. 21일 오전 10시부터는 이미 연결된 엄빌리칼 설비를 다시 점검하고 헬륨 가스 등을 주입하는 과정이 이어질 예정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오후 발사관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누리호의 발사 시각을 결정할 예정이다.현재 유력한 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발사가 중단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내부 점검에 돌입했다. 현재 정해진 누리호 2차 발사 예비일은 오는 23일까지로, 만약 문제 해결 및 보완 작업이 이 기간을 넘기게 되면 다시 발사일을 정해야 한다.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16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로켓 1단부 인터탱크 점검창을 개방하고 그 내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인터탱크란 누리호 1단 내 산화제 탱크와 연료 탱크 사이의 공간으로,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설비를 점검할 수 있는 ‘점검창’이 마련돼 있다. 항우연은 문제가 발생 가능성을 3가지(▲산화제 레벨센서 고장 ▲전기선 고장 ▲신호처리 박스 고장)로 분류하고 점검에 나섰다. 누리호는 지난 15일 1단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발사가 중단됐다. 산화제 레벨 센서는 누리호 1단 산화제 탱크의 뚜껑에 달린 설비로, 산화제인 액체산소의 충전 수위를 계측하는 역할을 한다. 센서가 나타내는 신호 값이 기립 작업 과정에서 바뀌어야 정상이지만, 이 센서의 신호가 계속 일정한 값을 나타내는 오류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누리호는 지난 15일 밤 10시 30분께 조립동으로 이
16일 2차 발사가 예정됐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가 중단됐다. 이송과 기립을 마치고 발사대에 세워진 이후, 전기 신호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서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5일 오후 언론 브리핑을 열고 “산화제 탱크 내부의 레벨 센서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 상태로는 발사 준비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발사체 조립동으로 이송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한 부위는 로켓 1단 부 산화제 탱크 센서로, 기체가 움직일 경우 센서 값이 변화해야 하는데 센서 값이 변하지 않아 값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항우연의 설명이다.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산화제가 얼마나 탑재되는 지 측정할 수 없다.항우연은 해당 센서에서 문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조립동으로 누리호를 이송한 후 규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센서 자체의 문제인 지, 센서를 연결하는 케이블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인 지 정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항우연은 “어느 부위가 어떻게 문제가 있는지에 따라 얼마나 시간이 걸릴 지 달라진다”면서도 “기립했던 누리호를 다시 눕혀서 조립동으로 이송하면 내일(16일) 발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