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일대에 추진되는 대한민국 1호 ‘무가선 저상트램(이하 저상트램)’ 공사가 국토부 승인을 받아 내년 착공, 2023년 완공된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가 오륙도선 저상트램 실증 노선 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 트램 기본계획 승인 경성대역~이기대어귀 1.9km 정거장 5곳 차량기지 1곳 건설 정원 280명 2023년 준공 예정 “교통 개선, 새 관광자원 기대” 국토부가 승인한 구간은 전체 오륙도선(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용호동 오륙도 SK뷰 아파트) 5.15km 구간 중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이기대 어귀 삼거리까지 1.9km 구간이며, 정거장 5곳과 차량기지 1곳이 각각 건설될 예정이다. 이 구간을 달리는 저상트램은 내장형 배터리시스템을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40km 이상 주행 가능한 노면 전차이다. 최고 운행 속도는 70km/h이고, 최대 정원은 280명이다. 저상트램은 별도의 고압가선이 없기 때문에 도시 미관에 좋다. 또 소음과 매연이 없는 친환경 녹색교통 수단이다. 오륙도선 저상트램 사업은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준공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487억 원이다. 오륙도선은 국토부에
태풍 ‘마이삭’의 여파로 부산 민락수변공원에도 최대 직경 2m에 달하는 돌덩이 수십 개가 굴러왔다. 3일 오전 10시께 찾은 수변공원에는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돌 17개가 널려있었다. 제일 큰 돌의 높이는 1.5m, 직경 2m 되는 크기도 있었다. 이 중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남겨둔 돌 2개, 2018년 태풍 ‘콩레이’ 당시 남겨둔 돌 2개를 제외하면 13개가 이번 태풍으로 수변공원에 온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 수영구는 태풍의 참상을 기억하기 위해 수변공원에 널린 돌 일부를 남겨 놨다. 태풍 ‘콩레이’ 당시에는 10여 개 정도가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만난 주민 김 모(수영구) 씨는 “날씨가 좋아져서 수변공원으로 산책 나왔는데 어른 팔 벌린 크기만 한 돌들이 널려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부산의 새 랜드마크인 해운대 엘시티 전망대 ‘부산엑스더스카이’(사진·BUSAN X the SKY)가 16일 개장했으나, 입장료는 비싼 반면 콘텐츠가 없어 찾는 관광객에게 실망만 안기고 있다. 특히 스타필드시티, 워터파크 등 엘시티의 다른 관광시설이 무산되거나 개장 연기되면서, ‘해운대를 사계절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엘시티 조성 명분조차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운대 ‘부산엑스더스카이’ 개장 성인 2만 7000원 “너무 비싸다” 포토존 등 빼면 콘텐츠 ‘전무’ “허무할 정도, 재방문 의사 없다” 17일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전망대 ‘부산엑스더스카이’를 다녀온 관광객 나 모(26·충북 청주) 씨는 “실망만 했다. 다시는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나 씨는 “솔직히 돈이 아까웠다. 전망대가 3개 층에 걸쳐 조성돼 있지만 말 그대로 외부 조망 이외엔 아무것도 없어 허무할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부산엑스더스카이는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98∼100층에 들어선 전망대로 사계절 체류형 관광단지 엘시티의 핵심 시설 중 하나이다. 엘시티 랜드마크타워는 101층 규모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411.6m이다. 그러나 개장 이후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과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 아파트 인근 도로의 산비탈 급경사 지역에서 수박 크기만 한 돌덩이가 자주 떨어져,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들은 돌덩이 추락의 원인으로 급경사지 위 재건축 공사를 지적하며 장마철에 대비한 철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 시공사 측은 “주민들의 민원으로 안전시설을 설치했다”면서도 재건축 공사와 낙석과의 관련성은 부인하고 있다. 김 모(50·남천동) 씨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장을 보러 가기 위해 차를 타고 항상 다니던 왕복 2차로 바로 옆 급경사지에서 갑자기 주먹 크기의 돌들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브레이크를 밟아 돌을 피했지만, 갑자기 떨어진 큰 돌에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김 씨의 아들도 학원 통학을 위해 이곳을 지나다가 지름 40cm 크기의 돌이 떨어져 다칠 뻔했다고 한다. 김 씨 모자는 이후 이 길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인근 왕복 2차로 옆 급경사지 큰 돌덩이 자주 떨어져 다칠 뻔 주민 “인근 재건축 공사가 원인” 건설사는 낙석과 관련성 부인 김 씨 모자를 아찔하게 만든 곳은 수영구 남천동 항만청 기숙사에서 수영구 노인복지관까지 350m에 달하는 왕복 2차로 구간이다. 이 지역은 경사도 34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뿔’ 났다. 주요 대학의 학생들이 힘을 뭉쳐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로 학습권이 바닥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부산총학생회연합(이하 부총연)은 6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등록금 반환 운동을 개시했다. 어제 오후 시청 앞 기자회견 “온라인 강의로 수업 질 낮아지고 학교 시설도 제대로 이용 못 해” 교육부·시에 명확한 대책 촉구 부총연은 이날 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은 질 낮은 온라인 강의를 듣고 학교 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평소처럼 많은 등록금을 납부하고 있다”며 “모든 학생은 학습권을 보장받아야 한다. 교육부와 부산시 차원에서 명확한 방안을 제시해야한다”고 말했다. 부총연은 부산지역 19개 대학교의 학생들이 모인 연합체다. 이날 회견에는 부경대, 한국해양대, 동아대, 경성대, 동의대 등 총 13개 학교가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등록금 일부 환불을 요구하는 ‘착한등록금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우선 각 학교 총학생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착한등록금운동’을 홍보하는 한편 부산시, 교육부 등의 대처에 따라 등록금운동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다. 이들
성추행 추문으로 사퇴 이후 12일 만에 〈부산일보〉 취재진에게 목격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끝내 성추행과 불법 청탁 등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답을 하지 않았다. 각종 의혹이 쏟아지며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칩거와 은둔만을 고집하는 건 전 부산 시정 책임자로서 무책임한 태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부산일보〉 취재진은 4일 오후 3시 20분께 거제시 남부면 4층 규모의 A펜션에서 오 전 시장을 목격했다.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오 전 시장의 행적과 관련한 정보를 입수해 유력 은신처를 찾아내고 현장 확인에 나선 것이다. 목격 당시, 오 전 시장은 펜션 로비 한쪽의 소파에 누워 있었다. 회색 후드 티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고, 마스크도 쓰고 있었다. 오 전 시장은 인기척을 느끼자 곧바로 검은색 선 캡을 쓴 뒤 소파 앞 테이블에 놓인 책 한 권을 들고는 펜션 밖으로 재빨리 빠져 나갔다. 후드 티에 청바지 입고 마스크 인기척 나자 황급히 펜션 밖으로 본보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인근 주민 “吳 칩거 사실 몰라” 현재 외부 리모델링 중인 펜션 손님 받지 않아 편하게 칩거한 듯 “시장님 맞느냐”는 질문에 오 전 시장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발길을 재촉했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강이 핏빛으로 변했다. 황금연휴를 맞은 수영강에 갑작스러운 적조 현상이 발생한 것. 강변을 산책하던 시민들이 단시간에 붉게 물든 물빛에 놀라 자리를 피하고 소방서에 신고가 이어지는 소동도 빚어졌다. 전문가들은 적조로 인한 도심 생태계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원동교~수영2호교 사이 수영강 일대에 적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적조는 식물 플랑크톤(크립토모나스)이 대량 번식하면서 바다나 강이 붉게 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다행히 3일 오전 비가 오면서 수영강의 적조 현상은 다소 누그러들었다. 물빛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원동교~수영2호교 적조 현상 놀란 시민들 대피 소동까지 3일 비 오면서 누그러졌지만 상류 오염원 조사 등 대책 필요 이처럼 수영강에 적조가 발생한 이유는 최근 급상승한 기온 탓이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수영강 일대가 식물 플랑크톤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적조 현상이 발생한 지난 1일 낮 기온이 섭씨 20도를 훌쩍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핏빛으로 바뀐 수영강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일부는 인체에 해로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급히
전 세계 최초로 부산에 코로나19 진단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초스피드 워킹스루(도보진료) 부스’가 선보였다. 초스피드 워킹스루 부스는 인천국제공항 등에 설치된 기존 워킹스루 부스와 달리 검사자가 안에 들어가는 시스템으로, 코로나19 진단에 새로운 전기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남구보건소와 ‘글러브 박스’ 제작업체 ‘고려기연’은 30일 남구 대연동 남구보건소에서 ‘초스피드 워킹스루 부스’ 시연회를 개최하고, 이날부터 초스피드 워킹스루 부스를 본격 운영했다. ‘고려기연’ 남구보건소서 시연 검사자가 안에서 밖의 검체 채취 기존엔 피검사자가 부스에 입실 피검사자 방호복 불필요 종전 25분에서 대폭 앞당겨 무상대여 후 질본 등 확대 예정 초스피드 워킹스루 부스는 검사자가 부스 안에 들어가 부스 밖에 있는 피검사자를 진단하는 시설이다. 이는 피검사자가 부스 안에 들어가 검사를 진행하는 기존 워킹스루 부스의 개념을 뒤집은 것이다. 현재 국내에 설치된 워킹스루 부스는 피검사자가 밀폐된 부스 안에 들어가야 한다. 검사자는 부스 외부에서 고무장갑을 끼고 부스 안으로 손을 넣어 피검사자의 검체를 채취한다. 채취 이후 다른 직원이 피검사자가 있었던 부스 안에 들어가 검체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부산항 8부두에서 불법으로 생화학물질을 반입하고 생화학무기 실험을 한 혐의로 주한 미군 사령관을 수사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8부두 미군 부대 세균무기 실험실 추방 부산대책위(이하 부산대책위)’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산지부’ 등은 23일 남구 부산항 8부두 앞에서 ‘8부두 세균 실험실 주범 주한 미군 사령관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부산항 생화학물질 반입·실험” 감염병관리법 등 위반 혐의 배송업체 한국 페덱스도 고발 실험실 철거 위해 총선 공론화 부산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 미군 사령관을 생화학무기법·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번 주 내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부산대책위는 “지난해 12월 주한 미군은 현장 공개 설명회에서 생화학물질 샘플을 반입한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따라서 부산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시설의 책임자인 주한 미군 사령관을 고발한다”고 설명했다. 부산대책위는 “주한 미군이 시민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8부두 생화학무기 실험실을 철거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도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한 미군의 생화학
부산 경찰이 코로나19 사태 여파에 따른 음주단속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S자 주행’을 적용한 음주단속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부산 전역에서 S자 주행의 음주단속을 실시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방식은 S자형 주행로에 차량을 1대씩 통과시킨 후 음주 의심 운전자에 대해 음주 측정을 하는 방법이다. 주로 음주 취약지나 사고 다발지역에서 이뤄진다. S자 주행로는 기존 도로 위에 ‘라바콘(삼각뿔 모양 교통 통제 도구)’을 통해 설치되며, 주행 거리는 30~50m이다. S자 주행의 음주단속은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은 ‘일제 검문식 단속’의 취약점을 개선한 것이다. 일제 검문식 단속은 대로를 차단한 후 불특정 다수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단속을 하다 보니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찰은 또 음주 의심 운전자에 대한 음주 여부를 측정할 때 ‘일회용 음주 측정기’를 사용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차량 소통에도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음주 교통사고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S자 주행의 음주단속은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속에서도 계속되는 음주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