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상공원 ‘빅트리’의 흉물 논란에 이어 인근에 있는 ‘맘스프리존’은 내부가 텅 빈 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자들은 12일 창원시 의창구 두대동 대상공원 빅트리와 맘스프리존을 찾았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많은 시민이 임시개방 기간을 맞아 빅트리를 둘러보고 있었다. 빅트리는 싱가포르 슈퍼트리를 참고했다고 알려졌다. 시청 관계자에게 “빅트리가 실제로는 어떤 나무를 참고로 했느냐”고 묻자 “특정 나무를 하지 않고 그냥 인공나무로 만든 것”이라고 답변했다. 빅트리는 단순 40m 높이의 인공나무 전망대를 만든 것이다. 상부에 설치한 인공나무 16주도 전국 유명한 나무를 조형물로 만들었다고 했지만, 창원의 나무는 없었으며 함양 목현리 구송, 합천 화양리 소나무를 제외하면 모두 외지 나무 조형물들이었다. 임시개방에 들어간 지난 4~10일 단체 500명, 개인 800명 등 1300명 정도가 방문했으며, 760여명 정도가 설문조사에 응했다. 빅트리를 실제로 본 시민들은 ‘탈모 트리’, ‘드럼통’ 등 듣던 조롱보다는 덜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양산에서 온 김모(66·여)씨는 “외형은 흉하다고 해도 그런대로 괜찮았다”고 말했다. 연면적 4996㎡ 규모로 250억
1982년 준공으로 노후화된 창원 봉암연립주택을 ‘자연재난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해 신속히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창원시의회에 따르면,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연립주택은 현재 전체 129가구 중 63가구 정도가 거주 중이다. 현재 봉암연립주택의 정밀안전진단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하위인 E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등급은 심각한 결함으로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이나 개축해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 경우 창원시는 사용 제한, 철거, 대피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봉암연립주택은 2003년 한 차례 E등급을 받은 뒤 재건축을 추진하다 무산됐으며, 이후 정밀안전진단에서는 D등급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재건축사업이 무산된 이후 10여 년간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주 등 대책을 요구해 왔다. 이에 손태화 시의회 의장은 지난 7일 창원시 관련 부서 관계자들과 함께 봉암연립주택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주민 10여명과 만나 태풍·폭우 등에 대비해 위험 요소 등을 점검하고, 주택 내부 열악한 실태를 살펴보기도 했다. 이날 손 의장은 “주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실질적인 방안 마련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사람들이 순식간에 휩쓸렸다. 태풍 때도 이렇게 산이 한순간에 무너지진 않았다.” 최근 수해를 당한 산청 이재민들은 극한호우와 산사태의 공포를 떠올리며 말문이 막혔다. 산청에서만 인명피해가 19명에 달한다는 사실은 그 위력을 실감케 한다. 29일 경남도에 따르면, 산청에선 지난 19일부터 20일 오전 사이 산사태와 주택 붕괴·유실, 급류 휩쓸림 등으로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1명이 실종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17일부터 내린 비로 토양 포화 19일 시간당 최대 90㎜ 쏟아지자 산사태·급류 휩쓸림 순식간에 발생 군, 사상자 발생 이후 대피령 발송 강제성 없어 대피도 일부에 그쳐 13명 사망·1명 실종·5명 중상 피해 산청 195곳 등 도내 산사태 취약지 주민에 공개 않아 위험 인식 낮아 지정 관리·대책 사실상 ‘무용지물’ 주민들은 급류가 마을을 휩쓸고, 산사태가 발생한 뒤 대처하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신등면 율현리 한 주민은 “산 위에서 아래로 계곡을 따라 물살이 워낙 강하게 내려와 대피가 어려웠다”고 했다.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산사태를 목격한 주민은 “산 경사를 따라 큼지막한 바위와 돌무더기가 굴러내린 지
산청에 막대한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지 일주일여 지났지만 산사태 등 피해가 막심했던 일부 마을은 여전히 황폐화 상태다. 주민들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복구에 한숨이 깊다. 27일 산청군에서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던 일부 신등면 율현리와 산청읍 부리마을 일대. 주변을 오가는 도로 곳곳은 아직 돌무더기와 진흙을 다 치우지 못한 채 널려있다. 다행히 통행은 가능해 포클레인과 덤프트럭, 살수차량 등 중장비가 쉴 새 없이 오갔다. 산자락에 위치한 마을, 돌무더기가 쏟아진 곳에 있던 주택은 떠밀려 내려가 사라졌고, 불어난 물이 덮치고 간 주택은 골조가 무너져 내리거나 주택 내부가 진흙에 완전히 잠겨 사람이 살 수 없는 공간이 됐다. 율현리에서 피해가 컸던 주택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에서 겨우 숙식을 때우며, 망가진 집을 떠나지 못한 채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이날 오전 신등면 율현리 한복심(79)씨 주택은 호우피해 복구작업에 동원된 포클레인 1대와 덤프트럭 1대가 마당에 쌓인 흙더미를 치우고 있었다. 집기를 정리하던 한씨는 “하루아침에 이 꼴이 되어 어디 살 수가 있겠나.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남편과 마을회관에서 잠을 자고 있다. 당분간만이라도 좀 편한 데서 잘
도내 유일 공공 종합병원으로 지방필수 의료를 담당하는 마산의료원이 지난해 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전국 공공의료기관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혁신 지원 사업을 통한 자구 역량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정상화 여부는 미지수이다. 24일 경남도와 지역거점공공병원알리미 공시 등에 따르면, 마산의료원은 지난해 105억원 상당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2019·2020년에 각각 47억원, 2021년 134억원 흑자를 남겼지만 2022년 4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마산의료원은 1914년 진주자혜의원 마산분원으로 설립된 이래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해왔다. 1997년부터 경상국립대병원이 위탁 운영 중이며, 2016년 4월 현대식 새 병원으로 신축 개원하면서 현재 지하 1층, 지상 5층, 298병상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마산의료원이 10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은 2015년부터다. 마산의료원은 2013년 25억8700만원의 적자를 남겼지만, 2014년 1억5000만원으로 적자 폭을 줄인데 이어 2015년 6억3400만원 흑자를 냈다. 이는 서민을 위한 공공의료
경남 각지에서 지구대나 파출소를 통합 운영하는 중심지역관서 제도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파출소 운영 문제는 동네 치안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주민들에게 운영 방안 등 명확한 안내가 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심지역관서란= 최근 ‘흉기 난동’ 등 잇따르는 범죄에 맞서 경찰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순찰 인력을 늘렸다. 중심지역관서 제도 역시 치안 수요 등에 능동적인 대응을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경찰서에 속한 지구대나 파출소 가운데 몇 군데를 중심지역관서로 지정해 해당 관서에서 인력·장비·예산 등을 통합·운영하는 개념이다. 경찰청에선 지난해 일부 파출소 등에 대해 시범 운영을 거쳤으며, 이달 말께부터 전국적으로 전면 시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추진되는 중심지역관서는 33개소다. 창원은 3개소로 동읍파출소를 중심 파출소로 하고, 대산파출소를 소규모 파출소로 정해 통합 운영한다. 이와 같이 신마산지구대에 구산파출소를, 진동파출소에 진전파출소 등을 통합해 운영된다. 또 지역별로 중심지역관서는 진주에서 일반성파출소·중심(지수파출소·소규모), 진양호
자신들이 낳은 영아를 출생 신고도 하지 않고 방치·유기하거나 살해하는 등 소중한 목숨을 잃게 한 부모가 유죄 판결을 받고 있지만 아동보호단체는 여전히 처벌이 너무 미약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영아 방치·살해유기 △창원 ‘생후 5일 영아’ 유기= 창원에서 생후 5일 된 아이를 야산에 유기한 사건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형사1부(민달기 고법판사)는 최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 재판에서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6년 3월 창원에서 출산 이후 생후 5일 된 영아를 야산 둘레길에 유기해 살해하려 한 혐의다. 검찰은 아이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살인죄가 아닌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원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망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피해자의 생존이 확인된 상태도 아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되자 A씨는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주장과 함께 형이 무거워 부당하다며, 검찰은 가벼워 부당하다고 항소했지만, 항소심은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며 기각했다. △‘생후 3일 영아’ 살해= 또 생후 3일 된 영아를 살
벚꽃이 다 피지 않은 채 진해군항제가 개막하면서 일찍이 발길을 재촉한 상춘객은 실망한 모습을 보였지만, 개막 이틀째 벚꽃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면서 상춘객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제대로 안 펴 아쉬워=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는 지난 23일 개막했다. 개막 첫날,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 벚꽃이 거의 피지 않아 방문객 사이 ‘벚꽃 없는 벚꽃 축제’라는 말이 나왔지만, 이튿날 일부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상춘객 마음을 달래줬다. 휴일인 24일 시내 곳곳에 빗방울이 흩날렸지만 축제 주요 무대인 중원로터리와 여좌천, 경화역 공원 일대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경기도 평택에서 딸과 사위, 손녀와 함께 벚꽃 명소인 경화역 공원을 찾은 허진호·최광선(60)씨 부부는 만개한 벚꽃을 보지 못해 못내 아쉬워했다. 부부는 “벚꽃 구경을 왔는데 벚꽃이 피지 않아 실망스럽다. 그래도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와 손녀가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여좌천 로망스다리에서 만난 배유인(43·거제)씨와 양세빈(40·서울)씨 커플도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지역에서 마련한 부스나 볼거리가 많고 분위기도 활발한 것 같아 위안이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맞선 ‘의료대란’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경남의 의료 현장은 환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고, 남은 의료진은 심적·육체적 부담이 커지면서 한계로 치닫고 있다. 이처럼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사태 장기화…시민 반응=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16일째를 맞은 6일 도내 한 상급 종합병원. 여느 때처럼 복도와 대기실 등은 환자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환자와 가족들은 이번 사태 장기화로 마음을 졸이며 정부와 의료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86세 노모를 모시고 병원을 찾은 60대 남성 이모(합천 거주)씨는 “의대 증원은 찬성하지만, 정부가 한꺼번에 2000명을 증원하는 것은 반대다.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인데 한꺼번에 새로 판을 짜는 것이 개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다만 의료진 편도 정부 편도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창원)도 “지금 사태는 정부와 의료계 욕심 때문 아닌가?”라며 “서로 밥그릇 싸움을 하니 죽어나는 것은 서민들이다”라고 질타했다. 입원 환자인 조모(33)씨는 “병
속보= 무빙보트와 집트랙 등 관광시설 중단 파문이 확산됨에 따라 창원시가 사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대책을 밝혔다. 그러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사업자 선정 과정이나 협약상 문제는 없었는지 감사를 실시하는 등 제도적 허점을 보완해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지적이다.(7일 2면) 7일 본지 취재 결과, 무빙보트와 집트랙 등의 민간 사업자 유치와 협약상에서 여러 허점이 드러났다. 두 관광시설은 결과적으로 코로나19 변수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지만, 창원시의 입장으로선 협약상 갑작스러운 운영 중단과 철수를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시는 용지호수공원에서 철수한 무빙보트에 대해 다른 관광 자원을 들이거나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 등으로 조성할 수 있으며, 집트랙의 경우 협약서에 따른 법률적 검토를 거쳐 행정 절차가 가능하며 관광시설의 조속한 정상화에 노력하겠다는 대책을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갑작스럽게 철수를 한 무빙보트와 휴장에 들어간 집트랙의 경우 민간 사업자들 사이 일부 공동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무빙보트를 운영해온 사업자는 집트랙에 공동투자자로 알려졌으며, 대외적인 활동도 해온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두 대표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