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월별 태어난 아기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제주는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www.lpk.kr/data/photos/20250835/art_17563485676407_34157b.jpg?iqs=0.9544607941977952)
전국적으로 월별 태어난 아기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제주지역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1만9953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709명(9.4%) 증가했다. 작년 7월부터 12개월째 늘고 있다.
6월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21년 6월(2만1504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기도 하다.
6월 기준 증가 폭은 2010년(1906명) 이후 최대이며, 증가율로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작년 1분기부터 이어진 혼인 증가, 30대 여성 인구 증가, 출산에 관한 긍정적 인식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는 6월 출생아 수가 259명으로 전년 동월(271명)보다 11명 줄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누적 출생아 수 역시 163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639명)보다 줄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줄었다.
올 2분기 전국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0.05명 증가한 반면 제주는 0.83명으로 0.03명 줄었다.
제주의 6월 사망자 수는 381명으로 전년(335명)보다 13.7%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4.7명)이 조사망률(7.0명)을 밑돌면서 자연감소는 계속되고 있다.
혼인 지표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제주 6월 혼인 건수는 192건으로 전년 동월(193건)보다 소폭 줄었으며, 1~6월 누적 혼인 건수도 1349건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출산 가능 연령층 인구 증가와 정부 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 출생아 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주는 출산·혼인·자연감소 등 주요 인구 지표에서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한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 7월 한 달간 제주지역 순 유출 인구는 308명이었다. 타 시도에서 6909명이 전입했지만, 7217명이 제주를 떠났다. 제주는 2023년 8월부터 2년 연속 순유출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