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긴급진단] '미추홀구 전세사기' 청년들 왜 죽음으로 내몰렸나
몇 명이 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청년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절망에 빠져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속칭 '건축왕' 전세사기 사건의 피해를 입은 20~30대 청년들이 최근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정부가 쏟아내는 피해 대책에도 불구하고 청년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할 만큼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최우선변제금' 지급대상서 제외돼 7천만~9천만원 전세금 순식간 잃어 저축에 대출까지… 이젠 빚더미만 인천 청년 1인가구 69.5% 임차 부담 소득 적고 모은 목돈도 넉넉지 않아 수도권 신혼부부 소득의 25.1% 달해 "법률·심리적 지원 등 특단 대책을" "어떻게 마련한 전세보증금인데…" 청년들, 희망을 잃다 지난 17일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30대 여성 A씨가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사흘 전인 14일에는 미추홀구 연립주택에서 20대 남성 B씨가, 앞서 2월28일엔 미추홀구 빌라에서 30대 남성 C씨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미추홀구 일대에서 전세사기를 저지른 이른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청년들이다. A씨와 C씨는 소액임차인 권리를 보호하는 '최
- 김주엽·백효은기자
- 2023-04-19 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