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인천 16.9℃
  • 구름많음원주 17.5℃
  • 맑음수원 17.4℃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맑음포항 19.5℃
  • 맑음대구 19.0℃
  • 맑음전주 19.1℃
  • 맑음울산 20.0℃
  • 맑음창원 20.6℃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순천 17.8℃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김해시 19.6℃
  • 맑음구미 20.0℃
기상청 제공
메뉴

(제주일보) 25년째 여객선 끊긴 서귀포항..."뱃고동 소리 울리나"

제주도, 국비 500억원 투입 2029년까지 항만 인프라 확충

서귀포항에 여객선과 대형 화물선이 입항할 수 있도록 항만 인프라가 확충된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서귀포항은 입구 폭이 60m에 선회장 반경 200m를 확보하지 못해 카페리 여객선과 화물선이 드나들지 못하고 있다.

 

선박 대형화와 안전 강화에 맞춰 2만톤급 여객선이 제주항에 입항하고 있지만, 서귀포항은 기반시설이 열악해 5000톤급 선박만 이용이 가능하다.

 

더구나 2000년 8월 서귀포~부산을 오가던 카페리 여객선이 끊긴 후 25년 동안 뱃길 운항이 중단되면서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제주도는 국비 500억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잡화부두(320m), 여객부두(152m), 모래선적 부두(62m)를 설치한다. 인프라 확충을 위한 준설 면적은 3만6750㎡, 매립 면적은 3만3772㎡에 이른다.

 

특히, 선회장 반경을 235m로 확대하기 위해 5·6부두 항만시설은 철거된다.

 

신용만 도 해운항만과장은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국비 500억원을 투입해 서귀포항 인프라를 확충하는 재정비 공사를 추진한다”며 “7000톤급 이상 선박이 입항하게 되면 더 많은 화물과 여객을 운송할 수 있어서 물류비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 된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재정비 사업에 도내 건설업체가 하도급 공사에 49%까지 참여,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김황국 의원(국민의힘·용담1·2동)은 이날 439회 정례회에서 “서귀포항 인근 바다는 천연기념물인 연산호 군락이 있는 만큼, 준설공사에서 부유사(침전물)로 인한 연산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읍)은 “작년 10월 송산동에서 열린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어촌계 대표 8명만 참석해 주민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며 “향후 친환경적인 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음과 진동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사 중에 어선과 화물선 충돌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귀포항에서는 주로 부정기 화물선이 입항하면서 감귤과 넙치 등 농수산물에 한해 물류를 운송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서귀포항의 물동량은 48만3381톤으로 제주항(2066만181톤)의 2.3%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