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초등 5학년 남아 학대정황사망] 부실 매뉴얼이 만든 멍투성이 어린영혼
인천의 한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가 온몸에 멍이 든 채로 숨을 거둔 사건이 벌어졌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친부 A(39)씨와 계모 B(43·여)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 아들 C(11)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하루 전날인 7일 오후 1시44분께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 C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국과수 부검 결과 "다발성 손상" 확인돼 숨진 C군의 몸에는 타박흔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여러 개 발견됐다. 타박흔은 외부 충격으로 생긴 상처를 뜻한다. 국립과학수사원이 8일 C군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다발성 손상이 확인된다"며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겠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밝혔다. A씨 부부는 학대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훈육을 위해 아이를 때린 사실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결과 '타박흔' 추정 여럿 발견 작년 11월 홈스쿨링 통보 미등교 부모 "훈육 위해 때린 사실
- 김주엽·이수진기자
- 2023-02-09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