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차 거래량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경차 등 일부 인기 차종에만 수요가 몰리는 등 ‘선별 소비’ 현상도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3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16만 5618대로 전월 대비 12.8%, 전년 동월 대비 16.8% 감소했다. 승용차(16.3%↓)와 상용차(19.8%↓) 모두 감소세를 보였으며 개인과 법인 거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1%, 19.3% 줄어들면서 시장 전반이 얼어붙었다. 중고차 거래 감소는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차량 구매 부담이 커진 데다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차량 교체를 미루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동차는 대표적인 내구재로 경기 상황이 불안할수록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나타난다. 최근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지출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설 연휴 이후 소비 공백 등 계절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는 1월에 이어 2월까지 감소 폭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영향으로 보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광주지역 수출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미 해상 운임과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고 세계 물류 차질·지연 등이 시작됐으며,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제조·수출 기업의 경영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광주상공회의소(광주상의)가 중동지역과 교역 중인 광주·전남 수출 기업 37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영향으로는 ‘해상 운임 상승과 물류 차질·지연’(64.9%)이 꼽혔다.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에너지 비용 증가(54.1%), 수출입 거래·납기 차질과 대금 결제 지연(40.5%), 매출 감소·바이어 신뢰도 저하·거래 위축(40.5%), 환율 급변동 영향(21.6%)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사태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량이 통과하는 에너지 수송로다. 우리나라 역시 원유 수입의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해당 해협의 봉쇄로 인한 긴장 고조는 국내 에너지 가격과 물류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다. 중동발 위험이 장기전이 된다면 에너지 가격 상승과 세계 물류 불안이 확대되
전국적인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광주·전남 전문건설업계의 공사 실적이 1년 새 각각 1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주택·개발사업 위축과 공공 발주 부진, 종합건설사의 유동성 악화가 맞물리며 지역 건설 생태계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지역 맞춤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전남도회가 발표한 ‘2025년도 실적신고’ 집계 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지난해 기성실적 총액은 2조 3639억원으로 전년(2조 8849억원) 대비 18%(5209억원) 감소했다. 전남은 4조 2839억원으로 전년(5조 421억원)보다 15%(7582억원) 줄었다. 광주는 2023년 3조 2737억원에서 2024년 2조 8849억원, 2025년 2조 3639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남 역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하락 흐름이 뚜렷했다. 전국 전문건설 기성총액도 97조 3162억원으로 전년(11조 5168억원) 대비 11.9% 감소해 전반적인 업황 부진을 확인했다. 도급 형태별로 보면 하도급 부문의 타격이 크게 드러났다. 광주의 경우 원도급 공사 실적은 4661억원으로 전년보다 9.3
정부·여당이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과 대형마트 새벽 배송 허용 등을 논의 중인 가운데 광주 경제계를 중심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 규제 완화에 앞서 경쟁력 개선과 구조적 체질 전환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전통시장의 접근성 문제와 온라인 소비 확산, 생활 방식 변화 속에서 기존 규제 중심 정책만으로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광주경영자총협회(광주경총)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통법 개정이 대형마트 규제 완화에만 머무를 경우 전통시장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온오프라인 규제 형평성을 맞추는 동시에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에 대한 직접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유통법 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지난 8일 고위 협의회를 열어 온라인 비중 확대 등 유통 환경 급변에 따라 현행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규제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유통법 개정에 합의했다. 현행 유통법은 대형마트에 대해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시간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경총은 가장 먼저 광주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접근성 문제를 지목했다. 주차 공간 부족과 낡은
광주·전남 주택 업계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방 맞춤형 부동산 부양책’ 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인구 감소와 경기 둔화, 주택 수요 급감이 겹치며 지방 주택시장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만큼 세제·금융·제도 전반에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수도권은 ‘똘똘한 한 채’ 선호를 중심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는 반면 광주·전남을 비롯한 지방 주택·부동산 시장은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 심화를 우려했다. 협회는 지방 주택시장이 인구 구조적 감소와 실물경제 장기 침체가 맞물려 단기간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협회는 그나마 올해를 기점으로 일부 반등의 여지는 있다고 내다봤다. 협회는 주택 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 완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실수요자의 주택 구매 부담 경감,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정부의 지역 맞춤형 부동산 대책 가능성 등을 긍정적 변수로 꼽았다. 이같은 요인이 맞물린다면 올해 하반기부터 광주·전남 주택 시장에도 점진적인 회복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협회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정책적 지원 없이
전남도 내에 넘쳐나는 노후 산업단지와 폐교, 유휴 도유지 등 이른바 ‘저이용·미이용 공간’을 첨단 산업과 취·창업의 메카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버려진 공공 자산의 부동산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를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1일 전남연구원이 발표한 ‘유휴 공공공간을 활용한 전남의 혁신거점 조성 방안’에 따르면 전남은 혁신거점으로 활용 가능한 공공 자산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내 착공 후 20년이 지난 노후 거점 산단 지정 개수는 8개(전국 대비 12.7%)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지정 면적(196.1k㎡)은 전국 대비 20.9%에 이른다. 향후 다양한 용도로 전용 가능한 미활용 폐교 수 역시 78건(전국 대비 20.1%)으로 가장 많다. 전남은 특히 유휴 도유지의 활용 비율이 높지 않은 반면 농업 등 지역 산업과의 연계로 활용할 수 있는 중·소규모의 도유지는 90.5%에 이르는 특성이 있다. 전남연구원은 노후 산단·폐교·공유지를 ‘3대 혁신축’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먼저 대규모 노후 산단 내 미분양 부지와 유휴 시설을 연구개발(R&am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1위 업체인 쿠팡에서 3400만건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등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출 경로가 외부 해킹이 아닌 이미 출국한 중국 국적의 내부 직원으로 추정되면서 수사 난항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9일 오후 “고객 계정 약 3370만개가 무단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출 정보는 이름·전화번호·이메일·주소·일부 주문 정보 등이 포함되며 결제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는 빠졌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무단 접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으며 관련 사실을 지난 18일 인지 후 20일, 29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각각 신고했다. 개인정보보호위는 현재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했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지난 25일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쿠팡은 고소장에 피고소인을 특정하지 않고 ‘성명불상자’로 기재했다. 쿠팡의 피해 규모 축소와 늑장 대응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일 정보 유출 피해 고객 계정이 450
지난 5월 대형 화재로 6개월 동안 ‘강제 휴식’에 들어갔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직원들이 14일부터 정상 출근해 생산을 재개한다. 12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합의를 마치고 14일부터 생산 업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업무를 시작하는 직원들은 13일 안전 교육 수강과 함께 새 작업복·안전화를 받은 뒤 14일부터 기존 4조·3교대 방식으로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불이 난 2공장의 천장이 뚫린 곳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이달 중순 보수 공사를 끝낼 때까지 일을 하지 않지만, 출근은 다른 직원과 똑같이 하기로 했다. 일단 생산 업무에는 전체 기능직 직원 1853명 중 40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며, 공장 보수와 설비 보강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유급 휴직 형태로 강제휴직 중인 나머지 직원들은 업무 투입전까지 급여의 70%를 받게 된다. 우선 하루 타이어 4000본 생산 기준 400명을 투입하고, 이후 추가 설비가 설치돼 생산량이 늘어나면 인원이 추가 투입되는 방식이다. 노조는 최종적으로 광주공장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700여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조합원들은 함평공장 신설까지 유급 휴직 형태 등을 이어갈
20년 만에 우리나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국내 재계 총수들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부각하는 장이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주요 그룹 리더들이 첨단 기술과 공급망, 방산·조선 협력 등 글로벌 경제 아젠다를 중심으로 활발한 행보를 펼치며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젊은 재계 리더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전통 제조업을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친환경·우주·방산 등 미래 먹거리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온 차세대 경영자들은 국제 무대에서 메시지를 내놓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며 세대교체 흐름을 분명히 했다. 정의선 회장과 이재용 회장은 APEC 기간 중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만나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은 최근 ‘깐부치킨 회동’으로 불린 모임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만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최태원 회장도 글로벌 기업인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반도체·통신·에너지 분야 협력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정부의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이 앞선 두 차례 부동산 대책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중심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면서 광주·전남 등 비수도권 부동산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수도권 집값 과열 현상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고 부도 건설사가 속출하는 등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한 지방 부동산 시장을 살려낼 정부 차원의 맞춤형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15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살펴보면,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 대한 규제 확대와 대출 조이기를 핵심으로 삼고 있다. 모든 대책이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정책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 관련 대책은 지난 1·2차 대책에 이어 이번에도 제외됐다. 정부는 이날 서울 전 지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대상으로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확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확대 등 강도 높은 규제를 꺼냈다. 이번 대책은 겉으로 보면 ‘과열 우려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조치지만, 미분양이 폭증하고 거래 자체가 실종된 지방 중소도시와 인구 감소 지역에는 역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주요 은행들은 정부가 수도권만을 타겟으로 부동산 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