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합천서 대형산불… ‘대응 3단계’ 발령
8일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에서 난 산불로 인근 마을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산림청은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대기가 건조한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불이 빠르게 번졌다. 이날 오후 1시 59분께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산에서 불이 나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이 진화 헬기 33대와 장비 80여대, 진화인력 1174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산불 영향구역은 139㏊, 잔여 화선은 4㎞이며, 진화헬기 33대는 일몰 직후인 오후 6시 30분께 철수하고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됐다. 야간에 700여명이 투입돼 방화선 구축과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산림·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진화율은 75%다. 산불 피해 면적이 넓어지자 산림청은 오후 2시 30분에 산불 대응 2단계로 상향한 데 이어 산불이 확산하면서 오후 5시 30분에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대응 3단계는 피해(추정) 면적 100㏊ 이상,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진화(예상) 시간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되는 조치로, 올해 들어 첫 발령이다. 산림청은 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
- 도영진·서희원기자
- 2023-03-09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