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청년들 또 사지로 내몬 '미추홀구 전세사기'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120억원대 전세사기를 저지른 속칭 '건축왕'의 피해자가 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는 3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모두 20~30대 청년이다. 17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2시12분께 인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30대 여성 A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지인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 A씨 집에서는 유서가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건축왕'에 전세금 9천만원 못 받은 30대 세입자 극단 선택 '3번째 비보' A씨는 속칭 '건축왕' B씨에게 전세보증금 9천만원을 돌려받지 못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공인중개사 등과 함께 지난해 1~7월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세입자 161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12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A씨가 살던 아파트도 전세사기 피해로 인해 지난해 6월 60가구 가량이 통째로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씨가 살던 집 앞에는 '수도요금 체납' 고지서가 붙어 있었다. 이웃 주민이자 전세사기 피해자인 C씨는 "A씨는 평소 전세사기 피해로 힘든 와중에도
- 변민철·백효은기자
- 2023-04-18 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