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도로가 침수되거나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 피해와 관련해 5건의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담벼락이 무너지거나 지하층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신고가 접수됐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0분 동구 범일동에서는 옥상 배수구가 막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출동했다. 이어 오전 5시 44분 사하구 장림동에서는 도로가 침수됐고, 오전 6시 16분 수영구 남천동에서도 지하층이 침수돼 출동한 소방이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 배관 파손 피해도 있었다. 오전 8시 12분에는 남구 대연동에서 담벼락이 넘어지며 가스 배관이 파손됐다. 오전 9시 27분 동구 초량동에서는 주택으로 물이 들어오려 한다며 안전조치 요청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한편 15일에도 도로 침수와 관련해 두 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또한 지난 14일 오후 8시 33분에는 수영구 민락동 인근 테트라포드를 산책하던 60대 여성이 낙상했다 구조됐다. 현재 오전 10시 기준 부산에는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예상 강수량은 50~150mm이고 바람 역시
지난달 부산 A보육원은 예견됐지만 피하고 싶었던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아이들에게 “난방비가 많이 올라 앞으론 온수 샤워 시간을 줄여 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미 30여 명의 아동과 청소년들은 난방비를 아끼려 겹겹이 옷을 껴입고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 아이들에게 샤워마저 줄이라는 말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아껴도 1년 새 40% 넘게 오른 난방비 고지서 앞에선 어쩔 수 없었다. 난방비를 비롯한 공공요금과 생필품 등 물가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마지막 쉼터라고 할 수 있는 복지시설들마저 심각한 운영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시설의 아이들은 추운 생활을, 노약계층은 건강 악화까지 감수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부산의 또 다른 아동시설인 B보육원은 최근 물품 지원을 해 주던 후원자들에게 부득이하게 현금 지원을 부탁했다. 지난달 말 고지된 90만 원 넘는 난방비를 빠듯한 시설 운영비로는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후원자들은 쌀, 간식 등의 생필품 대신 난방비를 대신 내주었다. 보육원 관계자는 “덕분에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현금으로 대체된 생필품을 구해야 하는데, 물가가 너무 올라 이것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화려한 불꽃이 추위를 뚫고 형형색색으로 피어올랐다. 불꽃이 사방으로 퍼져나갈 때마다 지켜보던 시민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다만 영하로 떨어진 기온과 이태원 참사 영향 등으로 행사는 3년 전보단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17일 오후 ‘제17회 부산불꽃축제’가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렸다. 한파로 인해 바닷가 앞에 마련된 관람석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강풍에 테이블보가 날리기도 했다. 추운 날씨 탓에 시민들은 미리 자리를 잡아놓기보다는 시간에 맞춰 행사장에 도착했다. 종합상황실에선 한파에 주의해야 함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주기적으로 흘러나왔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사전 행사인 ‘불꽃 토크쇼’에서는 시민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KNN 라디오를 진행하는 라기오·노승혜 MC가 진행을 맡았다. 자폐성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딸에게 보내는 어머니의 편지, 불꽃축제 첫 회에 태어나 하늘로 간 딸에게 전하는 어머니의 편지가 감동을 선사했다. 참석한 주인공들의 신청곡에 맞춰 작은 불꽃쇼도 함께 펼쳐졌다. 본격적인 불꽃쇼는 오후 7시 중국 업체인 ‘써니(SUNNY)’의 작품으로 막을 올렸다. 중국 특유의 웅장하고 화려한 연출이 특징인 써니는 ‘세상을 물들이다,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