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맨땅에 퍼팅, 화장실은 수풀”⋯전주 파크골프장 사실상 ‘방치’
“화장실이라도 제대로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최근 전북지역을 비롯, 전국적으로 파크골프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주시 파크골프장의 경우 제대로된 시설이 갖춰지지 않으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9시 30분께 전주 완산구 서신동 마전교 아래 파크골프장은 파크골프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잔디 골프장이라고 하기엔 허술한, 잔디가 듬성등성 있는 흙바닥 수준이었고 제대로된 휴식시설이나 개인 물품을 보관할 보관함은 보이지 않았다. 또 간이 천막과 어디선가 가져온 소파와 테이블, 못을 박아 옷을 걸게 끔 만든 다리 밑에 부착된 나무가 전부였다. 이 시설물들은 모두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지못한 무허가 시설물들이다. 하지만 이용객들은 시가 파크골프장 조성만 해놓고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아 설치가 불가피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이관식(77)씨는 “잔디도 관리가 안 되고 사실상 흙바닥이다”며 “시설이야 둘째 치고 화장실이 없어 마전교에서 도청까지 걸어가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전교 파크골프 동호회 권능중(77) 회장은 “지난해 11월 임시로 간이화장실을 설치했지만 겨울에
- 엄승현·송은현 수습기자
- 2023-01-16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