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해 한미 간 별도의 협정을 도출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호주의 경우를 가정해 추론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호주의 경우 미국의 원자력법 91조에 따른 예외를 부여했고, 그러려면 양자 간 합의가 따로 필요하다"며 "우리한테도 그게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협의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차원의 핵잠 확보를 위한 지원을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받고 있다. 위 실장은 한미 협의체에 대해 "우리 쪽은 대비하고 있고 미국 측 대비를 파악해 볼 것"이라며 "양쪽 협의체를 이슈별로 만드는 것까지 얘기가 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협의 촉진을 위한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한편 위 실장은 오는 18일까지 워싱턴 DC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원자력 분야 주무 장관인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그리고 백악관 및 국무부 실무진과 접촉한 후 뉴욕을 거쳐 귀국한다. 이번 방미 일정에서 한국의 우라늄
아프리카·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관계와 관련해 "언제 우발적 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관계가 매우 적대적·대결적 양상으로 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군사분계선에 3중 철조망을 치고 있는데, 6·25 전쟁 이후 수십 년 동안 하지 않은 일"이라며 "우리와 북한이 생각하는 경계선이 달라서, 경고사격을 하는 일도 벌어진다. 그런데도 모든 연결선이 끊겨서 우발적 충돌이 벌어져도 해결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 '철천지원수'로 남북 관계를 규정하면서 대화와 접촉을 일절 거부하고 있다"며 "아무리 적대적인 국가 사이에서라도 비상 연락망이나 핫라인을 가져야 한다. 오른손으로 싸우더라도 왼손으로는 악수하는 것이 필요한데, 지금 남북은 완전히 단절된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흡수통일 같은 얘기를 왜 하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충격과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며 "정치인들이 책임도 못 질 얘기를 쓸데없이 하면서 갈등만 격해지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에 연루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에 대한 법원의 1심 판단이 20일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장찬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나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관계자 27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이들은 지난 2019년 4월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을 의원실에 감금하고 의안과 사무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장을 점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나 의원에게 징역 2년을, 황 전 총리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한 상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는 징역 10개월과 벌금 200만 원을 구형했다.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회담에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논의와 온라인 스캠 범죄 공조등 각종 현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간의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의 협력 확대를 강조할 전망이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 리창 중국 총리와의 첫 대면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세안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양국 정상이 만날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정부가 오는 22일부터 전 국민의 약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씩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2차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지급은 가구 단위로 이뤄지며, 지난 6월 18일 기준 주민등록표에 함께 등재된 국내 거주 국민이 원칙적으로 대상이 된다. 다만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 원을 넘거나, 금융소득이 연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고액자산가 가구'는 제외된다. 가구원의 건강보험료 합산액이 기준 이하일 경우 지급대상에 포함되며, 1인 가구와 맞벌이 등 다소득 가구는 형평성을 고려해 별도 기준이 적용된다. 지난 1차 지급에서 추가 지원을 받았던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한부모 가정 등 314만여 명도 이번에 다시 포함된다. 성인은 개인별로 신청·수령하며, 미성년자는 세대주가 대신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10월 31일 오후 6시까지다.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 선택해 지급받을 수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1차 지급으로 살아난 내수 회복 분위기가 2차 지급을 통해 더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국민이 불편 없이 신청하고
대통령실이 광복절 정치인 사면에 대해 "검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8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관세협상에 매진하는 관계로 정치인 사면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수석은 "다만 민생사면은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우 수석은 내달 15일 광복절 80주년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국민임명식 제목은 '국민주권 대축제-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이며, 내달 15일 저녁 8시 광화문광장에서 광복절 80주년 행사와 함께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는 국가 주인은 국민임을 천명하고 대통령으로서 주권자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도 국가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하는 행사로 진행된다"며 "국민이면 누구든 광화문광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달 4일 국회에서 약식 취임식을 가진 바 있다.
28일 전국 일부 지역서 시내버스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은 파업에 따른 교통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버스 노조는 이미 임금 단체 협상을 마무리했거나 곧 진행할 예정으로, 파업 동참을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세종·충남지역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버스 노조는 이미 올해 연봉협상을 끝냈다. 충남 버스 노조의 경우 내달 5일 2차 교섭을 앞두고 있어 이번 전국 파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세종 버스 노조도 현재로선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부산과 경남 창원 등 2개 지역 버스 노조는 전면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부산에선 이날 오전 4시 20분 첫차를 시작으로 147개 노선의 2500여 대 시내버스가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기사들이 파업에 들어간 33개 시내버스 회사와 관련이 있는 8개 마을버스 회사 소속 69대도 운행을 멈췄다. 창원 시내버스 노조도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엔 시내버스 9개사 버스기사 1600여 명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파업 영향으로 전체 시내버스의 95% 상당에 달하는 669대가 멈춰 설 것으로 봤다. 울산의 경우 당초
정치권이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교권 회복과 교육 현장의 변화를 약속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모든 선생님께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한다"며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이끌어주신 든든한 은사님들이 계셨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교권 추락으로 선생님들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며 "학생들을 올곧고 바르게 인도해야 할 선생님들의 교권이 무너진다면 대한민국 미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편향적이고 왜곡된 교육으로 대다수 선생님의 순수한 열정과 노력이 퇴색되고 있다"며 "특히 일부 학교 교사들의 극단적인 정치 편향 발언과 교육은 미래세대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선생님들이 인재 육성의 참뜻을 실천하고, 선생님들이 존중받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든 입법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추혜선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44회 스승의 날을 맞은 선생님들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드린다"며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다. 우리 아이들과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조희대 대법원장 등 대법관 11명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대법관들이 불출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점이 조금 전 국회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사위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 환송 결정과 관련해 조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