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밟는 홈플러스가 내년 5개 점포 추가 매각 견해를 밝힌 가운데, 17년간 진해 지역과 함께한 홈플러스 진해점이 매각 대상에 포함돼 현장과 인근 상권이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8일 오전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에 있는 홈플러스 진해점. 추운 날씨와 이른 시간임을 고려해도 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 카트를 끌고 장을 보는 손님들은 듬성듬성했고, 일부 코너에는 ‘재고정리’ 팻말이 붙어 있다. 이날 계산대 앞에서 만난 60대 여성 고객은 “진해점이 늘 북적거리는 곳은 아니어도 인근 주민들은 장 보러, 밥 먹으러 자주 오는 곳이었는데 없어진다고 하니 섭섭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도 텅 비어 있다. 한 입점 매장에서 만난 직원은 주변을 살피고 조심스레 “매각 이야기가 나온 뒤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경남에서는 처음이라 더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2008년 6월 문을 연 홈플러스 진해점은 올해로 17년째다. 이 직원은 한숨을 쉬며 “여기서 10년 넘게 일한 사람들도 많다”며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이자 동네 주민으로서 진해 지역 상권의 큰 축이 흔들리는 게 착잡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진해점 인근에는 5일장인 경화장이 열린다. 3·
“요즘 현금 갖고 다니는 사람이 어딨어요?” 직장인 최모(33)씨는 “지갑을 안 들고 다닌 지 2년째”라며 “휴대전화만 있으면 택시도 타고 편의점도 가고 다 되는데 굳이 현금을 찾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현금인출기(ATM)가 5년 새 23% 감소하고 개인 현금 사용액은 36% 급감하는 등 ‘현금 없는 사회’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디지털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저소득층의 소외가 깊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3만3707개였던 전국 ATM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2만5987개로 5년 사이 7720개(22.9%) 감소했다. 경남은 27.1% 감소해 울산(28.4%), 경북(27.3%)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감소율이 높았다. 현금 사용량도 가파르게 줄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5년 경제주체별 화폐 사용 현황 종합 조사’ 결과, 개인의 월평균 현금 사용액은 32만4000원으로 2021년(50만6000원) 대비 36.0% 급감했다. 전체 지출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7.4%로 2021년(21.6%)보다 4.2%p 하락하며 20% 밑으로 떨어졌다. 편의점, 카페, 음식점은 물론 전통시장 일부 점포까지 카드 단말기와
지방대생을 더 많이 뽑도록 공공기관에 의무를 부과했지만, 정작 지방대 졸업생 취업률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진(고은비 부연구위원·전병힐 한국외대 교수·송헌재 서울시립대 교수)의 ‘지역인재 채용 제도가 지방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에 미친 영향 분석’ 논문에 따르면, 2018년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 이후에도 지방대 졸업생의 취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는 지방대 졸업생의 전체 취업은 물론 제도가 적용되는 공공기관 취업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주지 못했다. 졸업 대학 소재지와 직장 소재지를 구분한 분석에서도 지방대 졸업생의 취업 확률이 모두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서울 소재 대학 졸업생의 취업 확률은 오히려 높아져 대조를 이뤘다.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가장 큰 원인은 제도 설계의 오류로 지목됐다. 공공기관들은 지역인재 채용이 의무화되기 전부터 이미 지역인재를 60% 이상 채용하고 있었다. 기획재정부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 중 지역인재 비율은 60.3%였다. 2013년에도 54.1%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정부는 2018년 의무 비율을 1
경남 지역 창업 기업의 3년 생존율이 51.5%로 전국 평균(53.8%)보다 낮아 도내 창업자 중 절반가량이 창업 3년 내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에서 은퇴한 이들이 준비 없이 진입하는 생계형 창업이 많고, 디지털 역량이 부족한 고령층 창업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와 급속한 고령화가 맞물린 경남에서 자영업자의 ‘디지털 격차’가 생존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미래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한식음식점, 커피음료점 등에 창업이 집중되면서 3년 생존율은 40~50%대에 그쳤다. 같은 업종에 신규 창업이 반복되면서 경쟁은 심화하고 생존율은 더욱 낮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또 전국 자영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2011년 18.4%에서 2024년 32.9%로 커졌다. 그러나 음식·주점업 분야의 60대 이상 디지털 도입률은 8%대에 그쳐 20~30대(40%)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자영업자의 매출은 비활용 대비 최대 2.9배 높았다. 온라인 소비는 빠르게 확대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년 새 90% 늘었고, 배달 음식
“폐업 비용이 없어서 가게를 계속 열어야 했어요. 장사가 안 돼서 문을 닫아야 하는데 닫는 데도 돈이 드니까요.” 사업 부진으로 폐업 사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폐업조차 쉽지 않은 현실에 소상공인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27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경남 지역 폐업 사업자 수는 2020년 5만1971명에서 2024년 5만6368명으로 5년 사이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 부진을 이유로 폐업한 사업자 비중은 2020년 48.0%(2만4948명)에서 지난해 51.7%(2만9140명)로 3.7%p 상승하며, 절반 이상이 ‘장사가 안돼’ 문을 닫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몇 년간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소상공인 경영 부담이 가중된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소비 패턴과 온라인 쇼핑 확대,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도 자영업자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창원에서 8년간 음식점을 운영하다 최근 폐업한 김모(52)씨는 “코로나 이후 매출이 반 토막 났는데 임대료와 인건비는 그대로여서 매달 적자를 보다가 결국 가게를 접었다”며 “간판 철거, 인테리어 원상복구 등에 수백만원의 비용
민생회복 소비쿠폰 덕분에 배달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특수를 누리는 사이, 경남 지역 소상공인들은 늘어난 수수료 부담에 한숨이 늘고 있다. 지난 7월 21일부터 지급된 1차 소비쿠폰은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앱에서는 직접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배민의 ‘만나서 결제’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 자체 단말기로 직접 결제할 경우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의 중개수수료는 6.8%로, 3만원 결제 시 2040원을 배민이 챙기는 구조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소비쿠폰 발급이 시작된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배민의 만나서 결제 주문이 소비쿠폰 지급 전주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김 의원이 우아한형제들에서 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배민 측은 “소비쿠폰 시행 이후 만나서 결제 건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은 맞다”면서도 “실제 소비쿠폰으로 결제가 이뤄졌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남 지역 소상공인들은 이 같은 배민의 수익 증대와는 대조적으로 오히려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가게 점주들은 배달앱에 최대 7.8%의 중개수수료와 건당 1900~3400원의
도내 쌀값이 전년 대비 23% 급등해 정부가 언급한 ‘소비자 부담 한계선’인 6만원에 근접했다. 쌀 과잉생산 상황에서도 정부의 시장격리 정책으로 인해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비축미 방출 대책과 농민 단체의 반발이 맞서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8일 기준 창원에서 쌀 20㎏ 한 포대 가격은 5만935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23.1%, 평년보다 17.5% 높은 수준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8월 ‘쌀값 6만원’을 소비자 부담 한계선으로 언급했던 만큼 현재 쌀값은 정부가 우려했던 심리적 마지노선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정부의 대량 시장격리 조치가 자리하고 있다. 작년 쌀 생산량은 365만7000t으로 국내 소비량을 12만8000t 초과하는 전형적인 공급 과잉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공공 비축용 36만t과 시장격리 20만t 이상을 매입하면서 시중 유통량이 크게 줄었다. 그 결과 수확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쌀값은 지난해 1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여름 전국 평균 소매가는 20kg당 6만573원까지 치솟았으며, 창원 지역도
현광숙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2일까지 BNK경남은행갤러리에서 열린다. ‘기억의 공간’을 주제로 한 이번 개인전은 캔버스에 유화와 아크릴로 표현한 서양화 작품 35점으로 꾸며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기억하는 과거와 현재의 풍경과 정경들을 다양하게 재구성한 ‘미루나무’ , ‘보리밭’ 작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미루나무에는 작가가 회상하는 유년시절 외할머니댁으로 가던 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보리밭에는 작가가 현재 살고 있는 고성 장산마을 들녘의 보리밭 풍경이 담겼다. 현 작가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모티브로 해 작품 하나하나에 순수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많은 지역민들이 전시 작품을 감상하고 마음의 평온을 얻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도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광역시도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사업 부진’을 이유로 폐업한 사업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이 자영업자들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8일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전국 기준 100만8282명이며 경남에서는 5만6368명(5.5%)이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폐업자 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광역시도 중 폐업자 수 1위인 지역은 부산광역시(5만9164명)로 경남과 2796명 차이다. 경남 폐업 사유별로는 ‘사업 부진’이 2만9140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도내 전체 폐업자 수의 51.7%를 차지한다. 사업 부진 폐업자는 2023년에 3871명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도 582명 증가하면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 부진’ 다음으로는 ‘기타’ 사유가 2만4893명으로 많았다. 이 밖에 양도·양수(1900명), 법인 전환(184명), 해산·합병(107명), 행정처분(83명), 계절 사업(56명), 면세포기·적용(5명)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 3월 대형 산불 피해를 본 산청·하동군 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남도가 사전 점검 강화, 주민 대피체계 마련 등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종합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경남도는 여름철 집중호우·태풍·강풍 등의 재난이 빈번한 기후위기 시대에 맞서 전방위 풍수해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하동군과 산청군 산불 피해지역 중 생활권과 인접한 급경사지 등을 우선 관리 대상지로 선정해 즉각적인 위험 제거·기능 회복(응급복구사업)이 필요한 29곳은 장마 전 복구를 마무리했다. 또 재발 방지·상태 개선(항구 복구) 대상 49건은 내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산불피해지역은 마을 순찰대, 이장 등을 통해 현장을 상시 살피고 있다. 주민 대피가 필요한 452명은 사전에 선별해 대피장소, 인력, 도우미를 지정하는 등 맞춤형 대피계획을 수립했다. 이상징후 발생 시 즉시 상황을 전파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대피체계를 가동 중이다. 특히 산사태는 산불피해지와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별관리구역 지정(477가구 대상)과 함께 6월 집중점검을 통해 현장 시정·이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