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학교폭력, 학교 담장 넘어 법정 다툼으로
사회문제로 대두된 학교폭력이 광주에서도 학교 담장을 넘어 법정다툼으로 비화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이 학교와 교육청의 학교폭력 처분이 생활기록부 기록에 남아 대학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이유로 자체 해결보다 소송을 이용하는 경우까지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학교폭력 가해자인 아들을 위해 수년간 집행정지 신청 및 소송 제기 등 법적 대응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학교폭력심의위원회(학폭위)와 관련해 행정심판·행정소송을 제기한 건수는 총 46건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20년 학폭위 재심제도가 폐지되면서 그해 6건에 불과하던 행정심판과 소송이 2021년 31건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46건까지 증가한 것이다. 학교폭력은 폭행이나 말싸움 등을 넘어 휴대전화를 이용한 ‘랜선셔틀’, 단체 채팅방 따돌림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광주시 서부·동부 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학교폭력 심의 건수도 276건(2020년)→605건(2021년)→633건(2022년)으로 매해 늘고 있다. 문제는 학생간 다툼이 사소하거나
- 정병호·유연재 기자
- 2023-03-01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