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아들이 먼 타지에서 외롭게 떠날 줄 알았다면….” ‘코리안 드림’을 꿈꾸던 베트남 국적의 한 청년이 살이 에일 듯한 추위에 떨며 홀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올해 1월31일, 엿새나 이어진 설 명절 연휴를 보내고 인천 서구 원당동 야적장을 찾은 목재 운반업체 직원들은 덮어두었던 천막을 들어 올리곤 이내 비명을 질렀다. 목재 사이에 한 청년이 숨져 있었다.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청년의 이름은 도탁칸(Do Thach Khanh). 25세 베트남 국적의 이 청년은 지난 2018년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기 위해 한국어어학연수(D-4)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했다. 이듬해 비자가 만료되기 전에 베트남으로 돌아가려던 그에게 불행이 닥쳤다. 고향 집에 불이 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모님의 건강도 나빠졌다. 가장 역할을 해야 했던 그는 불법체류자로 일하며 번 돈을 가족들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낮에는 공장에서 바쁘게 일하면서도 밤에는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기 위해 클럽 DJ를 하던 꿈 많은 청년이었다. 그가 어떤 이유로 죽음에 이르렀는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그가 목재에 뿌려진 화학약품에 의해 질식한 것 같다고 추정만 할 뿐이다. 경찰은 왜
“우리의 이웃인 성소수자를 배제해온 기독교 사회에 경종을 울릴 수 있길 바랍니다.” 성소수자 축복식을 거행했다는 이유로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재판위원회에서 정직 10개월 처분을 받은 윤여군(강화 남산교회) 목사는 지난 11개월간 진행된 재판 과정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감리회 총회 재판위원회는 이달 2일 윤 목사에게 출교 처분을 내린 원심을 파기하고 정직 10개월을 선고했다. 교단법상 최고형을 내린 중부연회 재판위원회의 처분이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1월14일자 6면보도) 윤 목사는 20일 경인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최고심인 2심에서 형량이 낮아져 다행이지만, 성소수자를 축복하는 일을 범과(범죄)로 보는 감리회의 판단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감리회가 아직도 성소수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니 무척 안타깝다”고 했다. 출교 처분을 받은 이후 지난 1월 감리회 총회 재판위원회에 상소한 윤 목사는 “사회 재판(민사)에 출교 처분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할지 고민했었다”며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 교회 재판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성소수자 축복식을 거행한 목사들의 재판이 이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