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윳값 폭등에 따른 화물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예고되면서 올 여름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밥상물가 고공행진에 이어 경윳값마저 휘발윳값을 추월하면서 잇따른 식자재·물류 대란 우려에 서민 소비자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등에 따르면 본부 전체 조합원은 내달 7일 0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경유가 급등에 따른 유류비 추가 지출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지만, 현재 '유가 연동보조금' 등의 정부 대책은 적자 운송 상황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이유에서다 .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기준 대전지역 주유소 평균 경윳값은 ℓ당 1991.71원으로 휘발유(1984.53원) 보다 7.18원 비쌌다.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윳값이 급등하기 시작했고, 이달 10일에는 경유(1939.71원)가 휘발유(1937.92원)를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격이 역전된 바 있다. 경윳값 폭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화물연대본부는 현재 정부에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 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임 인상 △지입제 폐지 △
문재인 정부 5년간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5분위 배율은 10.1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12월 월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값이 클수록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4월 당시 아파트 매매 5분위 배율은 4.7이었지만, 5년새 2배 이상 오르며 양극화가 심화됐다. 지난달 5분위 배율(10.1)만 놓고볼 때, 가격 상위 20% 아파트가 하위 20% 아파트보다 매매가격이 10배 넘게 높은 셈이다. 같은 기간 대전 아파트 매매 5분위 배율은 3.5에서 지난달 5.3으로 증가했다. 서울(4.2)과 인천(4.5), 경기(4.4)보다도 높다. 대전 하위 20%의 아파트값은 평균 1억 5095만 원, 상위 20%의 아파트값은 7억 9945만 원에 이르렀다. 6억 4850만 원 차이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가 회복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대전·세종 등 충청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충청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지난 2일 기준)는 대전 93.2, 세종 87.4로, 전주보다 각각 1.0포인트, 2.6포인트씩 하락했다. 충남(98.9)은 보합, 충북(99.9)은 0.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반면 서울(91.1)은 1주 전(90.5)보다 0.6포인트 올라 잠시 주춤했던 아파트 매수심리가 다시 소폭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대선 후 새 정부의 재건축·세제 등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3월 1주부터 4월 3주까지 7주 연속 상승하다가 4월 4주에 하락 전환되며 회복세가 한풀 꺾이는 듯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되며 소폭 회복됐다. 인천(95.0)도 전주대비 1포인트, 경기(92.4)도 1주 만에 1.4포인트씩 각각 상승했다. 대전은 3월 내내 오르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 현재 2주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세종은 6주 만에 지수가 90 이하로 내려갔다. 충남은 14주째 기준선(100)보다 낮게
대전시가 올해 '과학문화도시' 초석을 굳히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골두하고 있다. 단순 과학도시를 넘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를 입힌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더딘 과학문화도시 관련 사업이 올해 기지개를 펼 수 있도록 과학문화지역거점센터와 통합과학관광(DST) 프로그램 등을 강화하고,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복합과학체험랜드'는 물론 대덕특구 과학문화거리 등도 차질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4일 시에 따르면 과학문화 활성화를 위해 2020년 가동된 '대전과학문화지역거점센터'가 올해 강화된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거치고 있다. 올해 사업은 이르면 이달 말쯤 확정된다. 지난해 호응이 컸던 △과학자처럼 △365 온통과학대전 등 과학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과학문화 대중화를 이끌 신규 사업을 추가로 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대덕특구 내 6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조성된 '오픈랩(열린 실험실)' 등 지역 과학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시민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통합과학관광 프로그램도 올해 상반기 중 다시 선보인다. 이르면 2-3개월 뒤 세부 일정이
매매·임대와 이사 등의 이유로 비어 있는 세종지역 주택 비중이 5년 새 크게 증가했다. 특히 세종지역 주택의 평균 거주 기간은 5년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짧았다. 26일 통계청의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지역 빈집은 총 1만 4385호로, 이 가운데 7892호(54.9%)가 매매·임대·이사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46.5%)에 비해 8.4%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매·임대·이사로 인한 빈집 비중은 세종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가장 많고, 전국 기준(42.9%)과 비교할 때도 12% 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세종지역은 이 외에도 가끔 이용(18.6%), 미분양·미입주(14.5%) 등의 이유로 집이 비어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의 자가 비중은 5년 새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세종의 자가 비중은 전체 가구 중 51.9%를 기록해 2015년(53.5%)보다 1.6% 줄었다. 대신 전월세 비중은 늘었다. 전세 비중은 2015년(16.4%)에 비해 3.1% 오른 19.5%로 나타났고, 월세 비중은 23.3%를 기록해 2015년(21.6%) 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세종지역 빈집(1만 4385호)은 2
세종시 개인주택 3채 중 1채는 외지인(타 시·도 거주자)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전과 세종은 일반 가구 주택 소유율이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 최하위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세종지역 개인소유주택 10만 9000호 가운데 3만 7000호(34.0%)가 외지인이 소유한 주택으로 집계됐다. 2018년(35.9%), 2019년(35.3%)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고, 전국 평균(13.5%)도 크게 웃돈다. 세종 부동산 시장이 각종 호재에 편승한 외지인들의 투기장으로 변질됐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온 상황에서 지난해에도 여전히 전체 17개 시도 중 압도적인 외지인 보유율을 보였다. 소유자의 실거주지는 대전 시민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소유자들은 세종 인근인 대전 유성구(11.8%)와 서구(9.6%), 충북 청주시(9.1%)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은 17.5%를 기록해 인천(16.7%)과 서울(15.7%)을 앞지르며 전국에서 2번째로 외지인 보유율이 높았다. 대전(13.8%)은 17개 시도중 일곱번째를 기록했다. 또한 세종은 대전과 함께 일반가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이날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1·2·3단 정상 분리에 이어 고도 700㎞에 도달하는데 성공했지만 위성 모사체(더미)를 목표 궤도에 안착하는 데는 결국 실패했다. 이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이 정상적으로 수행됐으나, 3단에 장착된 7t급 액체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소 되지 못하고 475초에 조기 종료됐다. 3단 엔진이 조기 연소 종료돼 위성모사체가 고도 700㎞의 목표에는 도달했으나 7.5㎞/s의 속도에는 미치지 못해 지구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모든 비행 절차(시퀀스)를 성공적으로 끝냈지만 위성 모사체가 목표 궤도에 안착하지 못하면서 내년 2차 발사를 기약하게 됐다. 이번 시험 발사는 발사체 성능을 확인하는 게 주목표였기 때문에 실제 위성은 싣지 않았다.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든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3단형 발사체다. 총길이 47.2m, 중량은 200t이다. 추력 75t급 액체엔진 4기가 '클
우리나라가 글로벌 과학기술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정체성부터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과 기술패권시대를 맞아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현행법이 여전히 출연연의 명확한 역할과 법적 지위를 제대로 부여하지 않아 운영상 한계를 초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공공과학기술혁신협의회(과기혁신협) 등에 따르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6개 과학기술단체는 출연연의 혁신을 목표로 최근 '과기혁신협'을 발족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출연연은 출범 이래 국가과학기술을 주도하고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해왔지만, 민간분야 연구개발(R&D)이 확대되면서 위상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과기혁신협은 출연연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우선 '법적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출연연이 명실상부 '연구목적기관'에 준하는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홍유수 세종과학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과기혁신협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출연연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홍 연구위원은 "과기출연기관법에 출연연은 '정부가 출연하고 과학기술분야의 연구를 주된 목적
사이언스콤플렉스 완공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시가 과학관광도시 면모를 갖출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8일 대전시와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에 따르면,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내달 말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로 완공된다. 시설 내에는 신세계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합작한 과학체험관과 아쿠아리움, 전망대 등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덕연구단지 관문에 위치한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인근 국립중앙과학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등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립중앙과학관 남문 부지에 조성 중인 '어린이과학관'이 올 연말 쯤 문을 열 예정이고, 주차장 부지에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복합과학체험랜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은 도시철도2호선 트램역과 연계돼 접근성이 탁월하다. 이 외에도 인근에 한빛탑 미디어파사드, 음악분수, 갑천 물빛길 등 다양한 휴식 공간이 조성돼 시민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시는 오는 10월 개최될 '사이언스 페스티벌'에 앞서 사이언스콤플렉스와 출연연 오픈랩(Open Lab·열린실험실), 지역에 산재해 있는 과학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에 방치돼 있는 대덕공동관리아파트 활용법을 두고 유관 기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아파트 부지 개발 방향이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과 다소 중복될 우려가 있어서다. 대전 곳곳에 창업·기술 사업화 공간과 융·복합 연구시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덕공동관리아파트마저 비슷한 기능을 갖출 경우 기존 시설을 잠식할 블랙홀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9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NST는 지난 2월부터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부지개발 관련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 초 첫 중간보고를 열 계획인데, 사전에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초기 사업 방향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사업에 대한 밑그림 완성 시기가 다가오면서 대전시와 NST, 용역사 등 유관기관의 고민은 '기능 중복 방지'에 쏠리고 있다. 앞서 이뤄진 설문조사와 선행연구에서는 이 곳을 창업 지원이나 기술사업화,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협력 공간으로 만들자는 방향이 구성됐는데, 이는 대전시가 추진 중이거나 이미 설립한 시설과 기능이 중복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