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시설인 '중이온 가속기'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사업 계획이 수차례 삐걱대면서 난항을 겪었던 중이온 가속기에 대해 단계별 구축 전략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핵심 부품 성능 미확보 등의 이유로 연내 구축은 어렵게 됐지만 올해까지 저에너지구간 가속장치를 모두 구축하고 시운전·빔인출 과정을 진행한다는 세부이행계획이 나왔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당초 중이온 가속기 구축 사업은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 내 95만 2000㎡ 부지에 건물 면적 13만㎡ 규모로 착공해 올해 준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중간 점검 결과 핵심 장치인 저에너지가속장치(SCL3)와 고에너지가속장치(SCL2) 구축을 비롯한 주요 부품 성능이 확보되지 않아 연말 내 착공이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2011년 착공했지만 완공 계획이 두 차례 연기됐고, 올해 완공 목표까지 무너지면서 일각에서는 '돈 먹는 하마', '반쪽짜리', '애물단지'라는 부정적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1단계 사업(2021년)과 선행 R&D(2022-2023년), 2단계(4년 소요) 사업으로 구분한 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과학 관광 도시' 대전을 구축할 오픈랩(Open Lap·열린실험실) 사업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일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내 들어서는 체험 공간이 이미 완공됐거나, 마무리 단계인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에 막혀 아직 개장 시기도 확정하지 못하면서다. 3일 대전시와 과학기술계 등에 따르면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내 출연연 6곳에 조성 중인 오픈랩이 상반기 내 모두 준공된다. 오픈랩은 대덕특구 관문인 유성구 도룡동 일대를 테마형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하는 'Re-New 과학마을 조성사업' 중 하나다. '대덕과학문화의 거리' 등과 맞물려 대전을 과학과 문화가 숨쉬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현재 △한국화학연구원(화학놀이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신재생 에너지 체험공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달탐사존 및 드론체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공학실험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홀로그램 체험존) △한국표준과학연구원(기본단위 체험공간) 등 6곳에서 출연연의 연구·기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픈랩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픈랩 운영·관리는 연구기관이 각각 맡는다. 최근 화학연이 공사를 완료했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연구직 이탈 현상과 과학기술 인력의 해외 유출 심화 등으로 대전시가 미래비전으로 내세운 '과학수도 대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대전이 출연연과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를 기반으로 '4차산업혁명 특별시'를 선도하기 위해선 지역 인재 육성에서부터 이공계 및 연구 인력의 유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5년간 연구직 640여 명이 자발적으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124명, 2017년 147명, 2018년 117명, 2019년 152명,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103명이 자발적으로 연구 현장을 떠났다. 매년 10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이 출연연을 떠난 것으로, 이들 중 과반수는 정년이 긴 대학교 등 학계행을 택했다는 게 과학기술계의 설명이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연구 인력의 이탈은 각각의 연구개발 업무에 연속성을 저해시키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면서 "특히 젊은 연령대의 유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연구 인력의 고령화라는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공계 연구 인력의 해외 유출과 국내 이공계 대학원의
대전 지역에 산업 인프라가 속속 확충되면서 신성장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우주·바이오 분야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연구개발(R&D) 기업의 대전 이전뿐만 아니라 기존 기업들도 신사업 진출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으로 항구적 발전을 기대케 한다. 로봇·드론 등 첨단 과학산업 부문에도 지원이 강화되고 가상현실을 통한 의료산업도 집중 육성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기반으로 한 4차산업혁명특별시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지역 내·외 유망 중소기업 5개사와 투자 협약을 맺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협약 기업은 지역에 소재한 △㈜바이오니아 △㈜코셈 △㈜단단 △코코넛필터㈜,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비츠로넥스텍 등이다. 해당 기업들 모두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설립된 ㈜비츠로넥스텍은 100억 원을 들여 수도권에서 대전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전력 발전설비 전문기업 비츠로테크의 자회사 비츠로넥스텍은 항공기 부품, 우주선, 방사선장치 제조 등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계열사들이 출연연 내에서 진행하는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