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민족 동질성의 키워드, 마니산 참성단 [강화 속 고려를 찾아서·(29)]
단일민족이라는 말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 민족 동질성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내세우는 인물이 단군이다. 그 단군과 관련한 국내 대표 유적을 꼽으라면 단연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고려시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지리지’의 경우 강화도호부의 ‘고려 마리산(摩利山)’ 대목에서 “꼭대기에 참성단이 있는데, 돌로 쌓아서 단의 높이가 10척이며, 위로는 모지고 아래는 둥글며, 단 위의 사면(四面)이 각기 6척6촌이고, 아래의 너비가 각기 15척이다. 세상에 전하기를, ‘조선 단군(朝鮮 檀君)이 하늘에 제사 지내던 석단(石壇)이라 한다’고 기록했다. 마니산 이름 앞에 ‘고려(高麗)’를 붙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강화도호부 마니산(摩尼山) 참성단을 설명하면서 ‘세종실록지리지’의 단군 제사 이야기와 함께 ‘본조(本朝)에서 전조(前朝)의 하던 그대로 이 단에서 하늘(星)에 제사했다’는 내용을 덧붙이고 있다. 고려시대에 참성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는데, 조선시대에도 그대로 했다는 얘기다. 단군이 시작한 참성단 제천행사가 고려를 거쳐 조선으로 이어져 왔다는 것인데, 이 의식은 요즘에도 행해지고